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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란치스코 교황 ⓒNewsis | ||
아시아 주교회의가 주최하고 천주교 대전교구가 주관하는 이번 대회는 ‘젊은이여 일어나라, 순교자의 영광이 너희를 비추고 있다’란 주제로 열렸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16일 오후 충남 솔뫼성지에서 아시아청년들을 만나 “아시아 청년들이 모이는 훌륭한 이 대회를 통해 우리는 하느님의 영원한 계획 안에서 교회의 역할이 무엇인지 알 수 있다. 교회는 전 인류의 일치를 위한 씨앗이 돼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리스도 안에서 모든 국가와 민족들이 일치를 이루도록, 그러나 다양성을 파괴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다양성을 인정하고 조화를 이뤄 더 풍요롭게 하는 일치를 이루도록 부름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세상은 이런 놀라운 전망과 계획으로부터 동떨어져 있다. 우리가 뿌리려는 선행과 희망의 씨앗이, 우리 주변뿐 아니라 바로 내 마음 안에 있는 이기심과 적대감, 불의라는 잡초에 질식해 버리는 경우도 많다”며 “우리를 괴롭히는 사회의 빈부 격차는 점점 더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우리 삶에 값비싼 대가를 치르게 하는 물질과 권력, 쾌락 숭배의 징후들을 우리는 본다”면서 “우리 가까이에 있는 많은 친구와 동료들이 엄청난 물질적 번영에도 정신적 빈곤, 외로움, 남모를 절망감에 고통받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이러한 세상에 하느님의 자리는 더 이상 없는 것처럼 보인다. 마치 정신적인 사막이 온 세상으로 퍼져나가고 있는 것 같다”며 “이는 청년들에게도 영향을 미쳐서 희망을 앗아가고 많은 경우에 삶 그 자체를 앗아가기도 한다”고 짚었다.
“그러나 여러분은 이러한 세상 속으로 나아가 희망의 복음,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 그리고 하느님 나라의 약속을 전하고 부름을 받았다. 예수님의 영은 모든 인간의 마음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고 그 어떠한 상황도, 가장 절망적인 상황까지도 변화시킬 수 있다고 복음은 우리에게 가르치고 있다”며 “바로 이것이 학교, 직장, 가정, 지역 공동체 안에서 여러분이 이 시대를 함께 살아가는 이들과 나눠야 할 메시지”라고 역설했다.
진실하고 기쁜 마음으로 복음을 증언할 방법으로 ‘그리스도가 여러분에게 주는 힘을 믿어라’ ‘날마다 기도 안에서 주님과 가까이 지내라’ ‘여러분의 모든 생각과 말과 행위가 그리스도 말씀의 지혜와 진리의 힘으로 인도되게 하라’ 등 세 가지를 제안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우리가 오늘 이곳, 한국 교회 초기에 주님의 영광을 드러낸 순교성지에서 함께 지내고 있다는 것은 참으로 좋은 일”이라며 “아시아 전역의 젊은이들이 함께 모인 이 대회를 통해 우리는 예수의 영광이 우리 가운데에 있음을, 모든 국가와 언어와 민족을 포용하는 교회 안에 있음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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