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주간 - 경품당첨 조작해 BMW ′꿀꺽′...홈플러스 직원 구속

[일요주간=이수근 기자] 경품행사의 당첨자를 조작해 고가의 경품을 가로챈 홈플러스 직원 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29일 “홈플러스 보험서비스팀 과장 정모(35)씨를 업무상배임 등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또한 홈플러스 직원 최모(32)씨와 경품추첨 협력사 직원 A씨, 정씨의 친구 B씨 등 3명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2012년 5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홈플러스의 경품 행사 추첨을 조작해 4차례에 걸쳐 해외 브랜드 승용차 3대와 국산 브랜드 승용차 1대 등 1억5000만원 상당의 차량 4대를 빼돌려 되팔고 1억400만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다.

이들은 부당이득을 각각 정씨가 7000만원, 최씨가 3000만원, B씨가 400만원 씩 나눠 가진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조사결과 경품행사를 기획·진행하는 팀의 정씨와 최씨의 요구로 A씨가 B씨에게 경품 차량을 당첨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협력사 A씨가 스스로 결정해 범행을 저지른 만큼 갑을(甲乙)관계에 따른 횡포로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한편 ‘경품행사 추첨 조작’으로 물의를 빚은 홈플러스는 지난달 29일 직원 2명을 배임 및 업무방해 혐의로 경찰에 고소하고 사과문을 발표했다. 공정거래위원회도 추가 조작이 없었는지 조사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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