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롯데월드 임시개장 여부 곧 결정...박원순 ‘원칙이냐, 안전이냐’

e산업 / 박은미 / 2014-09-02 16: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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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 5월 13일 서울 송파구 제2롯데월드 신축공사현장을 방문해 현장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있다. ⓒNewsis
[일요주간=박은미 기자] 롯데그룹의 긴장감이 최고조에 이르렀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제2롯데월드의 임시사용승인 여부가 조만간 결정 나기 때문이다. 앞서 서울시로부터 ‘임시사용 승인 불허’를 통보 받은 롯데그룹은 안전, 방재, 교통 등의 미비점을 보안해 지난달 13일 임시사용 승인을 다시 신청했다. 당시 박원순 서울시장은 절차에 따라 안전 여부를 검토해 미비사항 보완이 완료됐다고 판단되면 원칙대로 승인을 내주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시민들은 제2롯데월드를 둘러싼 ‘안전성’ 문제에 여전히 의구심을 품고 있다. 시민의 안전이 최우선 가치로 시민이 안전하다 믿을 수 없다면 제2롯데월드의 조기개장이 불가하다는 반대의 목소리가 높아 선택을 앞둔 박 시장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안전성’ 문제가 롯데 발목 잡나


서울시에 따르면 제2롯데월드 조기개장 승인과 관련해 서울시 자문단과 관계 부서 검토 결과가 오는 3일 발표된 예정이다.


서울시는 3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설명회를 통해 ‘제2롯데월드 임시사용승인 요청 관련 서울시 검토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지난 1일 밝혔다. 이날 발표에서는 지난달 13일 롯데측이 제출한 82개 미비사항의 보완책에 대한 각 부서 검토 결과와 시민 자문단 논의 내용을 토대로 조기 개장에 대한 결론을 낼 예정이다.


이에 따라 제2롯데월드 저층부의 추석 전 개장은 불가능해졌다. 만약 오는 3일 서울시 승인이 나더라도 저층부 매장에 들어올 물류 운송 등 마지막 정리작업 등에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제2롯데월드 저층부 개장에 대한 서울시의 판단은 긍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7월 서울시는 롯데측이 제출한 제2롯데월드 저층부 임시사용 승인 신청서를 안전, 방재, 교통 등의 미비점을 들어 불허 했지만 롯데측은 해당 내용을 보완해 임시사용 승인을 다시 신청했다.


당시 박원순 서울시장은 절차에 따라 보완 여부를 검토해 미비사항 보완이 완료됐다고 판단되면 원칙대로 임시사용 승인을 내주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서울시 관련 부서와 시민 자문단 또한 임시사용승인에 대해 대부분 ‘적합’으로 의견을 모았다.


하지만 여전히 ‘안전성’ 문제가 롯데의 발목을 잡고 있다. 석촌 지하차도에 발생한 싱크홀의 원인이 지하철 9호선 공사라는 서울시 발표에도 불구하고 제2롯데월드를 둘러싼 지역민들의 불안감은 사라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제2롯데월드 주변에서 나타나고 있는 싱크홀과 석촌호수 수위저하 등의 상관관계가 명확히 밝혀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팽배하다.


지난달에는 소방당국이 제2롯데월드 인근 싱크홀로 인한 주변 건물 붕괴 상황을 가정한 대응 방안을 작성하기도 했다. 이는 당국 또한 제2롯데월드 주변에 싱크홀이 발생 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뜻이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참여연대 등의 시민단체들도 제2롯데월드 임시개장 승인는 이와 같은 의문점이 모두 풀린 후 안전대책을 마련한 뒤 처음부터 재논의 되어야 한다며 서울시에 임시개장 승인 불허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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