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주간 - ′고속도로 휴게소로 부 축적′ 대보그룹, 수십억 횡령·배임 의혹 포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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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주간=백지흠 기자] 고속도로 휴게소 등을 운영하면서 부를 축적해 온 한 중견기업이 횡령 등의 혐의로 사법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검사 서영민)는 중견기업인 대보그룹의 수십억 원대 횡령·배임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 중이라고 17일 밝혔다.

검찰은 지난 15일 대보그룹 최등규(66) 회장 자택과 그룹 본사, 대보정보통신 등을 압수수색하고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회계자료, 내부 문서 등을 확보하고 조사에 들어갔다.

전국의 고속도로 휴게소를 운영하는 대보그룹은 지난해 1조 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한 중견 기업이다. 건설, 유통, 정보통신, 고속도로 휴게소, 주유소 등 10여개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다.

검찰은 대보그룹이 대보정보통신을 통해 회사 자금 수십억 원을 횡령한 단서를 확보하고 관련 자금의 흐름을 들여다보고 있다.

대보정보통신은 도로공사의 자회사인 고속도로정보통신공단을 12년 전 인수한 뒤 지난해 3월 사명을 변경했다.

도로공사가 발주한 통행료징수시스템 등 고속도로 정보통신시설 통합·관리 및 방위사업청, 국민건강보험공단 등의 다른 공공기관의 사업에도 참여한 바 있다.

검찰은 대보정보통신이 도로공사가 발주한 관급 공사를 대량 수주·납품해온 점을 비춰 상납 등 민관유착 비리가 있었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수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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