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고객정보 장사' 연루 정황, 도성환 사장·이승한 前회장 출국금지

사회 / 이수근 기자 / 2014-09-19 19:3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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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플러스 도성환 사장 ⓒNewsis
[일요주간=이수근 기자] 홈플러스가 벼랑 끝에 서있다. 경품행사에서 수집한 고객들의 개인정보를 보험사에 팔아 물의를 빚고 있는 가운데, 검찰은 도성환 홈플러스 사장과 이승한 전 회장이 불법 유출 과정에 관여한 정황을 포착하고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다.

검찰에 따르면 개인정보범죄 정부합동수사단(단장 이정수 부장검사)은 홈플러스의 도성환 사장과 이승한 전 회장 등 전·현직 경영진이 고객 정보 유출과 관련해 직간접접으로 관여한 정황을 잡은 것으로 19일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 17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홈플러스 본사 압수수색 당시 도 사장 등의 집무실에서 개인정보 유출의혹과 관련된 내부서류를 확보했다.


검찰은 홈플러스가 경품행사를 통해 내부적으로 수집·보관해온 수십만건 이상의 개인정보를 제휴마케팅 계약을 맺은 여러 보험회사에게 팔아넘긴 것으로 보고있다.


또한 이 과정에서 경영진이 고객의 개인정보 수집 방법이나 취급과 관련해 직접 지시하거나 보고받았을 개연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해 수사를 확대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검찰은 도 사장과 이 전 회장 등 일부 경영진에 대한 출국금지 조치를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검찰은 홈플러스가 개인정보 수집 과정에서 절차상 하자가 있었는지 여부와 보험사에 팔아 넘긴 DB규모, 경영진의 지시·묵인 여부 등을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


검찰은 조만간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홈플러스 임직원들을 차례로 불러 조사하고, 필요할 경우 경영진에 대해서도 직접 소환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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