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방비 비리 폭로' 김부선 폭행 사건, 진실공방 비화

사회 / 백지흠 / 2014-09-29 14:5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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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김부선 ⓒNewsis
[일요주간=백지흠 기자] 아파트의 난방비 비리를 폭로한 배우 김부선(53.여)씨가 폭력 사건으로 아파트 관리비의 일그러진 실태가 알려져 가슴이 아프다며 정부 당국에 조속한 해결을 촉구했다.

김씨는 지난 26일 오후 4시 20분경 서울 동부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제가 거주하고 있는 아파트 53가구 중 난방비를 제대로 낸 가구는 16가구에 불과하다"며 "관리비를 그동안 제대로 따지지 못한 것이 안타깝다"고 토로했다.

앞서 김씨는 서울 성동경찰서에서 아파트 주민을 폭행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또한 이날 김씨는 자신을 신고한 아파트 주민, 윤모(50)씨를 폭행 혐의로 맞고소할 계획이라고 지난 24일 밝혔다.

윤씨는 지난 12일 성동구 옥수동의 한 아파트 반상회에서 난방비 문제와 관련해 주민들과 말다툼을 하다 김씨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경찰에 신고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김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난방비를 안 낸 이웃들이 나를 집단 폭행했다. 언어폭행, 신체폭행도 당했다"고 주장하는 글과 함께 부상당한 신체사진을 게재하며 쌍방폭행임을 주장했다.

김씨는 경찰 조사를 받기 전 기자들에게 "저는 분명 (윤씨에게) 폭언을 당했고 폭력을 먼저 당했다. 저도 맞았으니 정식으로 고발할 것이고, 추가 진단서도 곧 제시할 것이다"고 말했다.

또한 김씨는 "어렵게 내 집 마련을 했는데 기쁨도 못 누리고, 우리 사회의 지도층들이 서민들에게 이렇게 염치 없이 파렴치한 짓을 했다는 걸 알게 됐다"고 토로했다. 이어 "우리 사회의 아주 가난한 소시민인데 가진 사람과 지도층의 비리를 알게 됐고 넘어갈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상대방이 먼저 폭행해 방어차원에서 밀친 것이라고 주장하며 2주진단서를 제출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CCTV자료를 분석해 신고자 윤씨를 추후 출석시켜 쌍방폭행 여부를 수사할 방침이다.

한편 성동구는 김씨의 주장처럼 해당 아파트의 난방비가 제대로 부과되지 않은 것을 확인하고 성동경찰서 수사과에 수사를 의뢰했다. 해당 아파트는 536가구의 27개월간 부과된 난방비조사결과 난방량이 '0'으로 표기된 사례가 300건, 가구당 난방료가 9만 원 이하인 사례가 2,398건 적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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