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연합, 계파전쟁 가속...비노 견제 속 문재인 행보는?

정치 / 라윤성 / 2014-11-11 00: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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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의원. ⓒNewsis
[일요주간=라윤성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의 새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당 대회 레이스의 서막이 오른 가운데 차기 당권을 장악하기 위한 계파전쟁이 불붙기 시작했다. 특히 당내 최대 계파이자 친노계 수장인 문재인 의원에 대한 견제론이 집중적으로 분출되고 있는 분위기다.

새정치민주연합은 10일 내년 2월 초 예정된 전당대회의 룰을 결정할 전당대회준비위원회 구성안을 발표하고 전준위 위원장에 김성곤 의원을 선임했다.

전준위가 구성됨에 따라 당 안팎에서 친노 수장격인 문 의원의 당대표 출마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문 의원은 자신의 출마에 대해 “아직 고민하는 단계”라는 입장을 고수 중이지만, 당 안팎에서는 그의 출마를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문 의원은 무엇보다 친노계의 수장이라는 점에서 당 대표 선출 가능성이 높은데다, 대권주자로서의 대중의 지지도도 강점으로 꼽힌다.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기관들의 대권주자 지지율만 보더라도 문 의원은 전대 출마가 유력한 야권 주자인 정세균, 박지원 의원 등과 비교가 무의미할 정도로 압도적 선두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친노계 일각에서는 문재인 의원의 당대표직 수행이 차기 대권행보에 오히려 흠집이 될 수도 있다는 의견이다.

당대표 선거에서 패배할 경우 리더십에 위기가 오는 데다 당선된다 해도 대표직 이미지가 고착화 되면 대권후보 이미지에 불이익을 받을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비노(비노무현) 진영 일각에서는 일제히 대권주자의 전당대회 출마 불가론을 주장하고 나섰다. 당내 유력주자인 문 의원에 대한 견제가 시작됐된 것.

문 의원과 함께 당대표 출마가 유력한 것으로 전망되는 박지원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 ‘한수진의 SBS 전망대’에 출연해 “대선 후보는 일반적인 당무보다 대권 준비를 본격적으로 착실하게 해 나가는 소위, 당권·대권 분리가 필요하다”며 문 의원에 대해 불출마 압박을 가했다.

이석현 국회부의장도 지난 5일 “비대위원들이 당을 위해 양보했으면 좋겠다”고 밝히며 유력 후보군인 문 의원을 겨냥한 바 있다.

한편 또 다른 당대표직 후보로는 정세균 의원, 이인영 의원, 김영환 의원, 김동철 의원, 조경태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여성으로는 추미애 의원과 박영선 전 원내대표가 물망에 오르고 있으며 원외 인사로는 영남의 중도 인사인 김부겸 전 의원이 떠오르고 있다.

안철수 의원도 중도 진영의 러브콜을 받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만약 안 의원이 출마 결단을 내린다면 비노의 세를 모아 친노를 견제할 대안 정당론을 들고 나올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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