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KT, 내·외국인 와이파이 이용 차별 논란 ‘불만 쇄도’

e산업 / 김영란 / 2014-11-19 10:4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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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일요주간=최영환 기자] 스타벅스와 KT의 와이파이 이용정책이 내·외국인을 차별한다는 논란에 휩쌓였다.

최근 인터넷 포털사이트 게시판에 스타벅스 매장에서 제공하는 와이파이 서비스가 국내 소비자를 역차별하고 있다는 지적이 일며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사건은 발단은 스타벅스와 KT가 전국 스타벅스 매장에서 무료 와이파이 서비스를 사용할 때 의무적으로 개인정보를 입력하는 절차를 만들어 놓으면서 시작됐다.

스타벅스 매장을 찾은 고객들이 무료 와이파이를 사용하려면 이름과 이메일, 이동통신회사와 휴대전화번호를 반드시 입력해야 한다.

하지만 외국인 고객을 위한 ‘영어’ 버튼을 누르면 내국인과는 달리 이름과 이메일만 입력해도 무료 와이파이를 이용할 수 있다.

해당 내용이 최근 인터넷 게시판과 블로그를 타고 퍼지자 누리꾼들은 영어 대신 한국어를 사용하는 국내 소비자들의 개인정보만 더 수집하는 것은 역차별이라고 불만을 쏟아냈다.

서비스를 담당하는 KT 측은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등에 따라 해킹 같은 보안 사고에 대비해 최소한의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외국인들은 국내법의 적용을 받지 않는 데다 휴대전화나 외국인 등록번호가 없는 경우도 많아 이메일로만 인증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스타벅스와 KT는 내·외국인 인증 절차의 형평성을 맞추기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KT 측은 휴대전화번호 대신 이메일 인증을 강화해 수집 정보의 종류를 줄이는 방법으로 내·외국인 인증 절차의 형평성을 맞추는 안이 논의되고 있다며 관련 법 등 검토해 이르면 12월 개선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스타벅스 측은 KT와 협의해 고객 편의와 보안 관리라는 두 가지 측면을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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