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고 비관에 자살 잇따라...빈곤층 '극단적인 선택' 방지책 절실

사회 / 황경진 / 2015-03-20 20: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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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주간=황경진 기자] 사채 빚을 감당하지 못해 결국 자신의 딸을 살해한 후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한 30대 여성이 경찰에 자수한 사건이 발생했다. 최근 경기불황이 지속되면서 생활고를 비관해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사건들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어 주변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지난 18일 경기 파주시 한 모텔에서 자신의 딸(7)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은 30대 여성이 경찰에 자수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 여성은 2년 전 남편과 별거생활을 하다가 생활비가 필요해 사채 빚 1,500만 원을 빌렸지만 갚지 못하자 결국 딸을 살해하고 자신도 목숨을 끊으려 했다.

경찰 조사에서 이 여성은 "남편이 생활비를 주지 않아 대출금과 월세를 내는데 어려움을 느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지난 12일에는 울산 울주군 청량면 동천리의 한 야산에서 자신의 차량에 불을 질러 숨진 40대 남성이 유서와 함께 발견됐다.

숨진 남성이 남긴 유서에는 '돈이 없으니 친구도 다 떠났다. 25일 동안 굶었다'는 내용이 담겨있었다. 경찰에 따르면 이 남성은 일용직 근로자로 생활고에 시달리다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또 지난달 26일에는 경기도 안양의 다세대 주택에서 30대 남녀와 여성의 세살배기 딸이 연탄불을 피운 채 시신으로 발견되는 일이 발생했다.

남성은 암 투병중이었고 여성은 그 전 남편과의 가정불화로 인해 딸과 함께 집을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2달 전 인터넷 자살사이트에서 만났다. 이들은 '열심히 잘 살아보려했지만 잘 되지 않았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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