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단체, 고객정보 장사로 수백억대 부당이득 홈플러스 상대로 집단분쟁조정신청 제기

e산업 / 황경진 / 2015-03-20 21:01:47
  • 카카오톡 보내기
[일요주간=황경진 기자] 보험사에 고객의 개인정보를 팔아 넘긴 홈플러스에 대해 소비자단체가 본격적인 집단행동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8일 녹색소비자연대, 한국여성소비자연합, 한국YWCA연합회 등 10개의 소비자단체로 구성돼 있는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가 홈플러스 개인정보 불법매매에 대한 집단분쟁조정신청서를 개인정보분쟁조정위원회에 제출했다.

소비자단체협의회는 지난 2일 홈플러스 33인의 소송지원 변호사단을 구성해 개인정보 불법매매 집단분쟁조정신청 및 손해배상청구소송 기자회견을 연 뒤 참가자들을 모집해 13일까지 총 521명의 1차 신청자들을 모집했다.

이들은 이와 함께 ▲홈플러스에 대하여 보험사들에게 제공한 신청인들의 개인정보를 해당 보험사들이 사용중지, 삭제할 것 ▲피해자들이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른 개인정보 열람 요구를 할 수 있도록 홈페이지에 설명할 것 ▲개인정보침해 사실을 공개하고 유출통지 절차를 이행할 것 등을 홈플러스 측에 요구했다.

이어 소비자단체협의회는 "홈플러스 임직원들의 조직적 개입 등 범죄 고의가 인정되는 경우이므로 기존의 개인정보유출 사건보다 더 높은 배상액을 산정했다"면서 "홈플러스가 이번 사태를 해결할 의지를 가지고 있다면 본 조정절차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진정성을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홈플러스는 지난 2011년부터 작년 7월까지 11차례의 경품행사에서 고객들의 개인정보 712만 건을 부당하게 입수한 뒤 보험사 7곳에 1건당 1,980원을 받고 팔아넘겨 148억 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로 기소됐다.

또 지난 2011년 12월부터 작년 8월까지 회원카드 가입을 통해 수집한 개인정보 1,694만 건을 보험회사 2곳에 판매해 83억 5,000만 원을 챙긴 혐의도 받고 있다.

한편 소비자단체협의회는 집단분쟁조정에서 피해자 구제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에 손해배상청구소송 등과 같은 법적 대응을 통해 전개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시민과 공감하는 언론 일요주간에 제보하시면 뉴스가 됩니다'

▷ [전화] 02–862-1888

▷ [메일] ilyoweekly@daum.net

[ⓒ 일요주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댓글 0

댓글쓰기
  • 이 름
  • 비밀번호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