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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양하 한샘 회장 ⓒNewsis | ||
한샘이 최양하 회장과 창업주인 조창걸 명예회장 일가가 대주주로 있는 한샘이펙스에 일감을 몰아주는 꼼수로 막대한 이익을 안겨줬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인조석가공업협동조합은 30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샘이 내부거래를 통해 사익을 추구하면서 소상공인 영역에 침투해 연관 시장을 독과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한샘이펙스는 매출 1조 3,250억 원의 한샘 브랜드 파워를 앞세워 2013년 매출액 614억 원에서 지난해 1,000억 원 가량으로 한 해 만에 두 배 가까이 성장했다”며 “이는 내부거래강화를 통해 영세사업자들이 설 자리를 송두리째 빼앗고 있는 것”이라고 폭로했다.
주방가구와 대리석상판 등의 제조사인 한샘이펙스는 한샘의 계열사 가운데 내부거래의 수혜를 가장 많이 받는 회사로 손꼽힌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최근 5년간 한샘이펙스는 2010년 매출액 354억 원 중 202억 원, 2011년 매출액 564억 원 중 260억 원, 2012년 매출액 628억원 중 264억 원, 2013년 614억 원 중 286억 원을 한샘으로부터 거둬들였다.
조합은 “한샘이펙스는 한때 최대 70% 가까운 내부거래 매출 비중을 기록할 정도로 내부 의존도가 심각한 수준이다”고 주장했다.
이와 더불어 한샘이펙스의 고배당 논란도 도마에 올랐다.
조합은 “한샘이펙스는 2010년에 95%, 2011년에 55%의 고배당을 실시, 최양하 회장과 조은영씨에게 수십억 원의 이익을 안겨줬다”고 주장했다.
2013년 말 기준 한샘이펙스의 지분은 최양하 회장이 41.28%, 조창걸 명예회장이 5%, 조 명예회장의 장녀 조은영씨가 35.52%, 강승수 한샘 부사장이 5%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과거 2009년까지만 해도 한샘이팩스의 지분은 한샘이 31.77%, 최양하 회장이 30.88%, 조창걸 명예회장이 23.82%를 보유하고 있었다.
그런데 2010년 최양하 회장의 지분이 늘어나고 조 명예회장의 장녀와 강 부사장이 주주로 등극한 후 고배당이 실시되며 오너일가의 배불리기가 이뤄지고 있다는 비난이 제기됐다.
마지막으로 조합은 한샘이 한샘이펙스를 통해 중국산 저가 인조 대리석 제품을 대량 유통시켜 부작용이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맹성국 인조석가공업협동조합 이사장은 “한샘이 업계 맏형으로 글로벌 가구공룡 이케아와 전면전에 나서면서도, 뒤로는 영세 사업자들의 밥그릇 빼앗기에 혈안이 돼있다”며 “최근에는 한샘이펙스를 통해 중국 저가 인조대리석 원료로 만든 제품(한샘스톤)을 고품질 제품으로 둔갑시키기도 했다”고 힐난했다.
이어 “한샘이 중국에서 대량 수입하는 원료는 중국산 UP(불포화 폴리에스터 수지)로, 기존 MMA(메타아크릴래이트)와 겉으로 구분이 되지 않지만 30% 이상 가격이 저렴한 반면 품질 면에서 상대적으로 열에 약하고 내구성에 취약하다”며 “향후 인조대리석 시장 이미지를 훼손할 수 있는 위험요소가 크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한샘 관계자는 “한샘은 한샘이펙스 제품의 가격과 품질에 대한 객관적인 검토를 거쳐 합법적인 거래를 하고 있다”며 “일감몰아주기에 대한 조합의 주장은 과장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조합측이 주장한 내부거래 비율 70%는 사실무근으로 내부거래 비중이 가장 높았던 2010년도 당시에도 56% 수준이었다”며 “한샘이펙스의 올해 매출 또한 아직 공시된 바가 없다”고 해명했다.
고배당 논란에 대해서는 “수익이 발생해 부분에 대해 진행된 정당한 배당”이라며 “최근에는 배당률도 줄이고 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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