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벽산LTC는 지난해 매출 중 벽산 계열사를 통해 올린 비율이 96.2%에 육박했다.
벽산LTC는 지난해 매출 344억1814만원 가운데 331억1,982만원을 벽산과 하츠, 벽산페인트 등 벽산그룹 계열사를 통해 거둬들였다.
지난 2010년 4월 건축자재, 철물 및 난방장치 도매업을 목적으로 설립된 벽산LTC는 벽산그룹 계열사 가운데 내부거래의 수혜를 입은 대표적인 업체로 손꼽힌다.
벽산LTC는 설립 이래 벽산그룹에 절대적으로 의존하는 사업 구조를 보여 왔으며 해를 거듭할수록 매출의존도를 지속적으로 늘려갔다.
최근 3년간 벽산LTC의 벽산그룹에 대한 매출의존도를 보면 2011년 77.5%에서 2012년 83.9%, 2013년 94.2%, 2014년 96.2%로 꾸준히 증가했다.
일각에서는 벽산그룹의 이 같은 일감 몰아주기를 통해 벽산LTC의 기업가치를 키우는 것은 벽산LTC 최대주주인 오너 일가의 그룹 지배력을 강화하고 부를 늘리는 데 일조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그룹 계열사들이 벽산LTC에 일감을 몰아주는 것이 편법적인 경영승계를 위한 사전 작업이라는 의혹도 나왔다.
벽산LTC는 벽산그룹 오너 일가가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는 기업이다.
지분 구조를 들여다보면 벽산그룹을 창업한 고 김인득 회장의 손자 김성식 벽산 사장과 김찬식 벽산 부사장이 각각 20%(2000주)씩, 나머지는 김성식 사장의 자녀들인 김주리, 김태인, 김태현 씨가 각각 20%(2000주)씩을 나눠 갖고 있다.
특히 업계는 김성식 사장의 세 자녀들이 벽산LTC 주식을 60%나 보유하고 있는 점을 주목 하고 있다. 재벌 3세가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계열사로 일감을 몰아줘 기업의 키우는 것은 경영권 승계 수단의 목적으로 이뤄지는 대표적인 편법이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벽산그룹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파악 중에 있어 아직은 입장을 밝힐 수 없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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