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성완종 전 회장 생전 인터뷰 녹음 파일 제출 요구...경향 "명명백백히 진실 밝혀져야"

정치 / 김슬기 / 2015-04-13 18:3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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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주간=김슬기] 경향신문이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인터뷰 녹음파일 원본을 검찰에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향신문은 이날 오후 8시 5분 쯤 홈페이지를 통해 “검찰 수사를 통해 고인이 세상에 알리고자 했던 숨겨진 진실이 명명백백하게 밝혀지기를 기대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 매체는 “지난 9일 새벽 성 전 회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기 전 50여분 전화 인터뷰를 하며 대화 내용을 녹음했다. 성 전 회장은 본지 기자에게 먼저 전화를 걸어왔고 통화가 시작되기 전 ‘(대화 내용을) 녹음해 달라’고 했다. 성 전 회장은 인터뷰 동안 ‘세상에 알려 달라. 꼭 보도 해 달라’고 수차례 당부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살아있는 권력자들을 상대로 한 자신의 폭로가 혹 묻히지 않을까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 인터뷰 내용을 일자일구 가감 없이 전문을 공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검찰은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에 대한 수사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경향신문은 검찰 수사를 통해 고인이 세상에 알리고자 했던 숨겨진 진실이 명명백백하게 밝혀지기를 기대한다. 검찰은 권력 눈치 보기나 면죄부 주기 수사를 되풀이해선 안 될 것이다”라며 공정한 수사에 대한 필요성을 강조했다.

앞서 검찰은 이날 경향신문 측에 성 전 회장과의 인터뷰 녹취 파일 전체 분량을 제출해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고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은 죽기 전 9일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서 “(이명박 정부의 자원외교 비리를 수사) 해봐도 또 없으니깐 1조원 분식 얘기를 했다”며 “저거(이명박 정권의 자원외교)랑 제 것(배임·횡령 혐의)을 딜 하라고 그러는데 내가 딜할 게 있어야지요” 라고 별건 수사에 대한 압박감을 토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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