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지지율, ‘성완종’ 파문에 30%대로 추락...텃밭 ‘대구·경북’서도 곤두박질

정치 / 양진석 / 2015-04-14 14:5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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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 제공 : 리얼미터
[일요주간=양진석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5주 만에 다시 30%대로 곤두박질쳤다. 정치권을 강타한 고(故)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금품 리스트' 파문과 세월호 참사 1주기를 앞두고 조성된 여론으로 인해 추락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박 대통령의 고향이자 정치적 텃밭인 대구·경북에서 가장 큰 폭 지지율 하락폭을 기록해 고정 지지층에서도 이탈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에 따르면 4월 둘째 주 국정수행 지지도 주간조사 결과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전주대비 2.1%포인트 하락한 39.7%로, 3월 첫째 주 이후 5주만에 30%대를 기록했다.

반면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54%로 2.9%포인트 상승했다. 이로써 부정평가와 긍정평가 간 격차는 전주대비 5%포인트 벌어진 14.3%포인트로 나타났다.

취임 111주차를 맞는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세월호 참사 1주기를 앞두고 추모행사 등이 잇따르면서 지난 6일 38.4%, 7일 38.2%로 줄곧 하락했다.

그러나 세월호 인양을 적극 검토하라는 발언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8일 40.5%, 9일 40.9%로 상승세를 보였다.

이런 가운데 현 정부의 주요 인사가 포함된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가 보도된 10일 40.0%로 다시 하락해 최종적으로 30%대로 떨어졌다고 리얼미터는 전했다.

지역별로는 박 대통령의 고향이자 정치적 텃밭인 대구·경북에서의 하락이 두드러졌다.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전주 대비 거의 대부분의 지역에서 하락했는데, 대구·경북(14.5%포인트), 서울(4.3%포인트) 순으로 하락폭이 컸다.

연령별로는 20대(9.1%포인트)와 50대(1.5%포인트)에서 지지율이 크게 하락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6일부터 10일까지 닷새 간 전국 19세 이상 성인남녀 2,5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전화(ARS) 방식의 유·무선 임의전화걸기(RDD)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포인트이며, 응답률은 전화면접 방식 20.1%, 자동응답 방식이 5.1%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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