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없는의사회 "국제사회 에볼라 대처 뒷짐, 사이 바리어스 무섭게 퍼져"

사회 / 김슬기 / 2015-04-16 14: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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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볼라 1주년 맞아 보고서 ‘에볼라, 한계 그 너머까지’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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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주간=김슬기 기자] 역대 최대 규모인 서아프리카 에볼라 발병 1주년을 맞아 국제 인도주의 의료 구호단체 국경없는의사회는 지난 1년간 이뤄진 국제사회의 서아프리카 에볼라 대응을 비판적으로 분석한 보고서를 지난달 23일 발표했다.

국경없는의사회의 보고서 ‘에볼라, 한계 그 너머까지(Pushed to the limit and beyond)’는 이번 위기에 대해 국제사회가 얼마나 미흡한 대처를 했는지 또한 아직 에볼라가 끝나지 않았다는 경고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일례로 지난해 8월 말 라이베리아 수도 몬로비아에 있는 국경없는의사회의 '엘와 3' 에볼라 치료 센터는 몰려드는 환자를 감당할 여력이 되지 않아 돌려보낼 수밖에 없었다고 전하면서 이번 보고서는 수개월간 국제사회가 뒷짐 지고 있었던 사이 바이러스는 무섭게 퍼졌고 그에 전문 지식을 갖춘 일반인 및 군 인력을 속히 급파해야 한다고 국제사회에 호소하고 있다.

유례가 없는 강도로 바이러스가 확산되는 상황에서 치료제도 없고 자원도 부족한, 열악한 환경을 겪은 국경없는의사회는 이번 경험을 통해 향후 에볼라 대응을 어떻게 대처할지, 에볼라 백신 및 치료제, 진단 도구에 관한 연구 개발을 지속할 수 있도록 전략 수립 모색 중임을 밝히고 있다.

환자 수가 다시 증가하고 있는 기니, 감염자 접촉 명단에 없는 새로운 감염자가 확인되고 있는 시에라리온, 지난 달 20일 새롭게 에볼라 확진 환자가 출현한 라이베리아 등을 예를 들며 이번 보고서는 아직 서아프리카의 에볼라가 끝나지 않았음을 강조하고 있다.

더욱이 에볼라 충격으로 인해 의료 시설에 대한 사람들의 믿음이 떨어지고 의료계 종사자들의 사기 또한 바닥으로 떨어진 시점이라고 밝히며 보다 의료 혜택 접근성이 시급히 회복되어야 함을 주장하고 있다.

이번 에볼라 확산으로 수천 명의 목숨을 잃었고 그로 인해 드러난 개발도상국의 취약한 공중보건 체계, 국제 구호의 마비와 늑장 대응이 얼마나 반성할 만한 것인지 국경없는의사회는 이번에 얻은 교훈들을 모두 깊이 새겨야 함을 밝히며 향후 에볼라 퇴치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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