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완종 리스트'에 발목 잡힌 이완구 총리, 결국 사의표명...최단명 총리 불명예

정치 / 양진석 / 2015-04-21 15:2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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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완구 국무총리. ⓒNewsis
[일요주간=양진석 기자] 일명 '성완종 리스트'의 거센 파문에 휘말린 이완구 국무총리가 끝내 자진사퇴하기로 했다.

국무총리실은 21"이 총리가 420일자로 중남미 순회 중인 박근혜 대통령께 국무총리직 사임의 뜻을 전달했다""사표 수리 여부는 대통령께서 귀국해서 결정하실 예정"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당초 이 총리는 박 대통령이 귀국할 때까지 총리직을 수행한다는 의지가 강했지만 의혹이 점차 확대되면서 급격히 악화되는 여론을 견디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더불어 새정치민주연합이 이 총리의 해임건의안을 제출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명한 가운데 여당 의원까지 자진사퇴론을 내세우자 사퇴를 결심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 총리가 사의를 전격 표명하면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는 최경환 경제부총리가 주재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이로써 이 총리는 재임 기간이 63일인 역대 최단명 총리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한편 페루 리마를 방문 중인 박 대통령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이 일로 국정이 흔들리지 않고 국론분열과 경제살리기의 발목을 잡히지 않도록 내각과 비서실은 철저히 업무에 임해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해외 순방을 마치고 국내로 돌아오는 27일 이후에 이 총리의 거취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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