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문재인, 대표직 '사퇴' 여부 결단 내려라"...친노 좌장을 향한 쓴소리

정치 / 양진석 / 2015-05-12 10:5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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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한길 전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Newsis
[일요주간=양진석 기자] 김한길 전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가 11일 문재인 대표를 향해 "친노의 좌장으로 버티면서 끝까지 가볼 것인지 야권을 대표하는 주자가 될 것인지 정해야한다"며 결단을 촉구했다.
이날 김 전 공동대표는 SNS을 통해 "문재인 대표는 시간을 더 끌지 말고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며칠 전 문재인 대표가 청해서 저녁을 같이했다"며 "문 대표가 당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앞으로 이렇게 변하겠다', '이런 부분을 도와달라'고 할 줄 알았지만 어떻게 하면 좋을지 의견만을 구해 (문 대표가) 상황의 심각성을 직시해야한다고 말했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호남이 거부하는 야권주자는 있어본 적도 없고 있을 수도 없고 있다고 해도 승리할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문 대표의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김 전 대표는 정청래 최고위원의 '공갈 발언' 뒤 사퇴를 선언한 주승용 최고위원에게 사퇴철회를 요구한 것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주 최고위원은 김 전 대표의 최측근으로 알려졌다.
그는 "문 대표가 선출직 지도부의 의무를 강조하며 사퇴불가를 강조하는 것은 책임정치 구현을 위해 선거패배 후 사퇴했던 모든 지도부의 결단을 무색하게 만든다""선거참패 이후 사퇴만이 책임지는 모습은 아니겠지만 아무 책임도 지지 않으면서 선출직의 의무만 강조하는 건 보기에 민망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저는 지금도 총선과 대선 승리의 길을 찾기 위해 깊이 고민하고 있지만 길은 며칠 동안 점점 더 짙은 안개 속으로 사라지고 있고 우리당의 많은 의원들과 당원들은 과연 이 지도부로 내년 총선을 제대로 치룰 수 있겠는지를 걱정하고 있는 게 현실"이라면서 "저는 아무리 어려워도 부단히 총선과 대선 승리의 길을 찾기 위해 몸바쳐 애쓸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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