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지검은 지난 8일 내츄럴엔도텍 청주 물류공장에 있던 백수오 원료 중 일부를 식품의약품안전처를 통해 압류했다고 11일 밝혔다.
지난 3월 화재가 났던 청주공장은 백수오 원료 대부분이 소실된 상태다. 하지만 검찰은 수사 과정에서 추가로 필요한 백수오 원료를 확보하기 위해 압류를 진행했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공장에 남은 일부 백수오 원료가 ‘중국산’이라고 적힌 포대에 있는 것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검찰은 중국산 포대에 담긴 백수오 원료의 원산지 확인 작업에 착수했다. 검찰은 내츄럴엔도텍이 중국으로부터 원료를 들여올 때 이엽우피소가 섞였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혼입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이와 관련 내츄럴엔도텍 측은 중국산 백수오는 수출용 제품에만 써왔고 국내 제품에는 사용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 8일 한국소비자원과 식품의약품안전처, 내츄럴엔도텍, 백수오 영농조합 등의 관계자들에 대한 소환조사를 마무리한 검찰은 내츄럴엔도텍이 백수오 원료를 구매했을 당시 내역과 보유량 등의 자료를 분석해 이엽우피소의 혼입 경위를 밝히겠다는 방침이다.
'가짜 백수오' 사태 이후 내츄럴엔도텍의 주가가 추락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투자자들의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지만 금융당국은 이렇다 할 대책을 내놓지 못해 투자자들의 비난을 사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내츄럴엔도텍은 사건이 벌어진 이후 12거래일간 무려 11거래일 하한가를 기록하고 있다. 주가폭락세가 끝을 모르고 이어지고 있어 거래소가 매매정지와 같은 조치를 취해야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거래정지는 이같이 증권시세의 변동이 급격할 때 거래를 일시적으로 정지하는 제도다. 하지만 한국거래소는 해당 조치를 취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거래정지는 주가가 단기적으로 급등할 경우에만 단기과열 종목으로 지정해 매매 정지가 가능하다는게 거래소 측의 설명이다. 지금처럼 주가가 폭락할 때엔 아무런 대책이 없다는 것.
현재 내츄럴엔도텍의 경우 하한가 잔량이 600만주 이상 남아있어 매도도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투자자를 보호해야 할 금융당국이 급락에 따른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아 외국계 투자자는 물론 개미 투자자까지 엄청난 피해를 보고 있다는 비난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내츄럴엔도텍 주가는 사건이 발생하기 전 지난달 21일 7만 7,525원에서 하한가인 1만 5,200원으로 마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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