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4일 현대차는 아이오닉의 첫 차종인 ‘아이오닉 하이브리드’를 국내 소비자들에게 선보였다. 쏘나타, 그랜저 등 현대차 간판급 차종에 하이브리드 모델을 추가했던 기존과는 달리 하이브리드·전기차·플러그인하이브리드 3종으로 구성되는 친환경 전용 라인업을 구축했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성공에 대해 확신했다. 이같은 자신감은 복합연비가 ℓ당 22.4㎞으로 ‘동급 세계 최고 수준’인 만큼 글로벌 친환경차시장을 성공적으로 공략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실제로 경쟁차종인 토요타의 프리우스 3세대 모델이 ℓ당 21㎞(국내 측정 기준)인 점을 감안한다면 상대적으로 높은 연비를 구현한 셈이다.
개선된 연비 성능에 힘입어 아이오닉 사전계약 실적도 호조를 띄고 있다.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아이오닉은 사전 계약을 시작한 지난 5일부터 20일까지 총 950대가 계약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맞서 그간 세계 친환경차 시장을 주도해온 일본 도요타자동차도 오는 3월 프리우스 신형 모델을 선보이며 본격적으로 경쟁에 뛰어들 태세를 갖췄다.
도요타는 앞서 지난해 12월에는 일본, 이달엔 미국에 4세대 프리우스를 선보임에 따라 한국에서의 이번 출시는 세 번째가 된다.
도요타는 신형 모델의 연비를 기존의 것보다 20% 이상 높일 것이라고 소개했다. 일본 기준으로 ℓ당 40㎞ 수준을 구현했다고 하지만 우리 연비 측정방식과는 다른 점을 감안한다면 아이오닉과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연비, 주행성능 등에서 우열을 가릴 수 없다는 전제하에 국내 시장서 이들 차량들의 성패를 결정짓는 가장 큰 요소는 가격이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현재 가격 경쟁력을 놓고 비교했을 시 아이오닉이 좀 더 앞선다. 4세대 프리우스의 판매가가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지만 현재 판매 중인 3세대 프리우스와 비슷한 수준이라면 아이오닉이 600만 원 가량 더 저렴하다.
프리우스가 선점한 하이브리드 시장에 아이오닉이 도전장을 내민 상황에서 양측 진검승부 결과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현대차그룹 정몽구 회장은 지난 4일 시무식에서 올해 판매 목표치를 820만 대로 제시했다. 지난해보다 판매 목표를 7만 대나 낮춘 이면에는 양적 성장에서 질적 성장으로의 전환을 택했음을 시사한다.
정 회장은 시무식 며칠 전까지 올해 판매 목표를 놓고 고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은 현대·기아차의 품질이 한층 더 높아지고 브랜드 파워도 더욱 강화되면 자연스레 양적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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