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랑TV 방석호 사장, 미국 초호화출장 논란…"영수증 허위 기재 의혹"

e산업 / 김슬기 / 2016-02-02 12: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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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주간=김슬기 기자] 국민 혈세로 100만 원짜리 밥을 먹는 등 초호화 해외 출장과 영수증 허위 기재 의혹으로 아리랑TV 방석호 사장이 도마 위에 올랐다.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감사관실에서 의혹이 제기된 사안에 대한 조사를 착수했으며 언론 보도 내용을 포함해 아리랑TV의 해외 출장 전반에 대해 살펴볼 예정이라며 잘못이 드러나면 합당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지난 1일 밝혔다. 아리랑TV는 문체부 산하 공공 기관으로 방송통신발전기금 등 공적 자금을 운영 재원으로 사용하고 있다.
한 끼 100만 원 이상에 영수증 위조 의혹까지
앞서 더불어민주당 최민희 의원은 보도자료를 내고 방 사장이 업무상 해외출장서 가족여행과 쇼핑을 즐기는가 하면 호화 레스토랑에서 식사하고 최고급 차량을 빌리는 등 국민혈세를 흥청망청 쓴 것으로 확인됐다고 지적했다.
최 의원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방 사장은 박근혜 대통령의 UN 총회 연설 시기 떠난 뉴욕 출장에 아내와 딸을 동반했다. 당시 본인 항공편으로 670만 원 상당의 비즈니스석을 이용했고 렌터카 비용으로 6일 간 총 4,140달러(한화 약 497만 원)을 지출했다.
최 의원은 또 방 사장은 귀국 후 출장비를 정산하면서 현지 외교관들과 식사한 것처럼 허위로 이름을 적어냈다사적 경비를 공식 출장비로 처리하기 위해 지출결의서를 위조했다고도 밝혔다.
최 의원이 제시한 방 사장의 뉴욕 출장 영수증에 따르면 방 사장은 뉴욕문화원장 등과 고급 레스토랑에서 캐비아를 먹으며 930달러, 한화로 약 111만 원을 사용했고 유엔 한국대표부 오준 대사와 함께한 식사 자리에서도 516달러(한화 약 62만 원)을 썼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뉴욕문화원과 오 대사 측은 만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이외에도 방 사장은 지난해 5월 미국 출장 중 아들의 대학교가 있는 노스캐롤라이나 지역에 들러 한 끼 식사비용으로 한화 약 124만 원을 지출하기도 했다. 그 당시는 아들의 듀크대학교 졸업식이 있었다.
이에 대해 아리랑TV정산 실무자가 출장에 동행하지 않아 발생한 정산 기재 실수라며 부인과 딸은 방 사장과 별도로 뉴욕에 왔고 회사 비용으로 가족 여행 경비를 부담한 사실도 없다고 부인했다.
다만 아들 졸업식 당시 사용한 경비에 대해서는 개인 용도로 사용한 것이 맞다”고 인정했다.
문체부에 의하면 방 사장은 현재 사의를 표명했다.
국내서도 혈세 흥청망청
한편 방 사장은 해외 출장 뿐 아니라 국내서도 업무추진비 등을 유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방 사장이 지난해 업무추진비로 지출한 금액은 총 3,236만 원으로 역대 아리랑TV 사장들 중 가장 많은 액수를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서 문제는 회사법인 카드가 주로 방 사장의 자택이 있는 서울 강남구 청담동 인근에서 많이 사용됐다는 점이다.

지난 2015년 업무추진비와 8월부터 10월까지의 영업활동비 내역을 살펴보면 자택서 20분 거리의 청담·압구정·신사·논현동 등 고급 식당가에서 1,200만 원이 사용됐다. 이 중 청담동에서 사용한 액수는 617만 원으로 회사 인근인 서초동에서 사용한 667만 원과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특히 8월부터 10월까지 영업활동비는 서초동은 '0'원'인데 반해 청담동에서 218만 원이 지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방 사장이 회사보다 동네에서 주로 영업활동을 하지 않는 점에 비춰 볼 때 가족들 중 누군가가 사적인 용도로 법인카드를 사용했음을 의심하게 하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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