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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케팅비 아낀 덕, 영업이익은 ‘껑충’
5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SKT,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의 합산 매출은 50조 2,131억 원으로 전년 대비 0.4% 감소한 반면 영업이익은 3조 6,332억 원으로 72.2%나 증가했다.
각 통신사 별로 살펴보면 먼저 KT의 작년 매출은 22조 2,812억 원으로 전년에 비해 0.1%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영업이익은 1조 2,929억 원으로 흑자로 전환됐다. KT는 지난 2012년 이후 3년 만에 다시 ‘영업이익 1조원 클럽’에 복귀한 셈이다.
LG유플러스 역시 매출은 10조 7,952억 원으로 동 기간 대비 1.9%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6,323억 원으로 9.7%나 올라갔다.
SKT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7조 1,367억 원과 1조 7,080억 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0.2%, 0.4% 줄어들었다. SK텔레콤의 영업이익이 제자리걸음 한 것은 희망퇴직에 따른 일회성 비용이 반영된 데다 SK플래닛 등 자회사의 사업 확대로 인한 비용이 늘어났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통 3사의 영업이익이 증가한 배경은 지난 2014년 10월 단통법이 시행된 후 마케팅 경쟁이 완화된 것이 주요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이통사 3사의 마케팅 비용은 소모적인 경쟁이 시작되기 전인 지난 2012~2013년 수준으로 하락했다.
통신사 별로 살펴보면 먼저 KT의 마케팅 비용(별도기준·판매비+광고비)은 2조 8,132억 원으로 10.8%, 투자지출은 2조 3,970억 원으로 4.7%가 줄었다.
LG유플러스의 마케팅 비용(판매수수료+광고선전비-단말매출이익)은 1조9,987억 원으로 4.7%, 투자지출은 36.2% 하락했다.
또 SKT는 마케팅비용(마케팅 수수료+광고선전비)은 3조 550억 원으로 14.5%, 투자지출은 1조 8,910억 원으로 11.8%가 감소했다.
올해도 이러한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현재 단통법 영향으로 마케팅 경쟁이 제한됨에 따라 마케팅 비용 지출이 늘지 않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이에 따라 시민단체들은 마케팅 비용이 크게 감소한 만큼 이동통신요금을 인하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소비자가 누려야 할 보조금 혜택이 준 대신 통신서비스업체들의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통신사 측은 이러한 요금인하 주장에 대해 몸집 효율화와 새로운 이익 창출을 위한 투자가 더 시급한 상황임을 내세우고 있다.
◇ 이통3사, 수익 증대로 ‘성과급 잔치’
이런 가운데 이통3사가 마케팅 비용을 크게 줄인데 힘입어 연봉의 최대 30%를 지급하는 등 성과급 잔치를 벌여 눈총을 받고 있다.
지난 3일 이동통신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성과급으로 300%를 지급키로 결정했다. 이는 작년보다 3배나 증가한 규모다.
또 SKT는 연봉의 최대 30%에 달하는 성과급을 책정, 2월 중에 지급할 예정이며 KT는 전 직원들을 대상으로 130만 원의 정액 성과급을 일괄 지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참여연대는 “왜 성과급 잔치만 하나. 기본료 폐지 등 요금 인하로 (영업 이익을) 가입자들과도 나눠야 하는 것 아니냐”며 “특히 단말기유통법 효과를 통신사들이 독식하는 것은 문제”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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