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비박' 유승민계 비토 '진박' 지원 박차...지역 민심은 '싸늘'

정치 / 고보성 / 2016-02-05 14: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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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의원과 진박 후보들이 혈투를 벌이고 있는 새누리당 텃밭 대구에서
▲ 20대 총선을 앞두고 새누리당 최경환 의원이 대구경북 지역에서 '진박' 예비후보 지원 사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Newsis
[일요주간=고보성 기자] 새누리당 내 친박계가 여당의 텃밭인 TK(대구·경북)에 이어 PK(부산·경남)에서 ‘진박(眞朴·진실한 친박) 후보’ 띄우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초미의 관심 지역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친박계 좌장격인 최경환 의원의 경우 대구에서 진박 의원들의 선거사무실 개소식에 잇따라 참석해 TK지역 현역 의원들이 주축인 유승민계 저격에 나서고 있다.

최경환 의원은 지난달 30일 “박 대통령은 발목 잡히는 정도가 아니라 부러질 지경인데 지난 총선에서 당선된 대구·경북 국회의원들은 4년 동안 한 일이 무엇이냐”며 비박계 현역의원들을 싸잡아 비판했다.

그러면서 대구 경북만이라도 대통령을 돕고자 나온 사람들을 도와줘야 하는 것 아니냐며 ‘진박’ 후보들에 대한 지원사격에 나섰다.

일각에서는 최 의원의 이런 행보가 이들에게 힘을 실어주기는커녕 오히려 역풍이 될 것이라며 평가절하 하는 관측도 있다.

이같은 추세는 여론조사에서도 뚜렷이 감지되고 있다. 최근 SBS가 여론조사기관 TNS에 의뢰해 지난 1∽3일 실시한 조사결과 ‘非박’과 ‘眞박’간 대결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대구 동구을의 경우 유승민 전 원내대표가 지지율 54.0%로 26.2%의 지지를 받은 이재만 전 구청장을 두 배 넘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 수성갑에서는 52.5%의 지지를 얻은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전 의원이 30.8%를 기록한 ‘친박’으로 대변되는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를 앞서는 등 여당 텃밭에서 진박과 친박이 힘겨운 싸움을 벌이고 있다.

이번 조사의 각 선거구별 성인 500명씩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각 선거구 별로 ±4.4%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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