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남북 화해·협력 상징에서 군사통제구역으로...DMZ 긴장감 고조

정치 / 최종문 기자 / 2016-02-12 19: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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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무장지대에서 철책 근무 중인 우리 군. ⓒNewsis
[일요주간=최종문 기자] 개성공단이 남북 간 화해와 협력의 상징에서 한반도 최대 갈등지로 바뀌는 양상이다. 북한이 지난 11일 개성공단을 군사통제구역으로 선포하면서 DMZ(휴전선 비무장지대)에 긴장감이 고조되면서 남북 관계가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

북한은 이날 조국평화통일위원회(이하 조평통) 성명을 통해 개성공업지구가동을 전면 중단 시킨 우리정부를 민족반역의 무리로 묘사하며 비참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조평통은 “우리의 수소탄시험과 위성발사는 그 누구도 시비할 수 없는 주권국가의 합법적인 자주적권리의 떳떳한 행사였다”고 밝히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과 박근혜패당은 우리의 수소탄시험과 평화적인 위성발사를 유엔결의 위반으로 떠들어대면서 개성공업지구의 전면중단을 선포하는데까지 이르렀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번의 도발적 조치는 북남관계의 마지막명줄을 끊어놓는 파탄선언이고 력(역)사적인 6.15북남공동선언에 대한 전면부정이며 전쟁의 최극단으로 몰아가는 위험천만한 선전포고”라며 개성공단 전면 중단의 모든 책임을 우리 정부에 전가했다.

조평통은 “11일 (오전) 10시부터 개성공업지구와 린(인)접한 군사분계선을 전면봉쇄하고 북남관리구역 서해선륙로를 차단하며 개성공업지구를 페쇄하고 군사통제구역으로 선포한다”고 밝혔다.

북한의 이같은 선포로 6·15남북공동선언 이후 양 측이 경협을 추진하기 위해 개방한 군사분계선이 다시 닫히게 됐다.

북한의 강경 대응에 우리 정부는 흔들리거나 물러설 뜻이 없음을 분명히 하고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홍용표 통일부 장관은 12일 “앞으로 일어날 모든 사태에 대해 북한이 전적으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엄중히 경고했다.

앞서 홍 장관은 지난 10일 성명에서 “정부와 민간을 통해 개성공단에 총 1조 190억 원의 투자가 이뤄졌다”며 “결국 (투자금이 북한의) 핵무기와 장거리미사일을 고도화하는 데 쓰여진 것으로 보이는 여러 관련 자료를 (정부가) 갖고 있다”고 밝혀 그 진위 여부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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