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황교안, 개성공단 문제 등 입장차 '극명'...野 "안보 문제가 '한국 리스크' 조장"

정치 / 고보성 / 2016-02-15 16:25:25
  • 카카오톡 보내기
[일요주간=고보성 기자] 개성공단 전면 폐쇄를 두고 전문가들과 정치권이 극명하게 엇갈린 시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황교안 총리가 15일 오전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 직후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를 만나 개성공단 운영 중단의 불가피성에 대해 설명했다. 아울러 여야 간 대치 속에 표류하고 있는 쟁점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요청했다. 김 대표는 이 자리에서 정부와 여당이 야당을 탓하는 태도부터 변화시켜야 한다고 단호한 입장을 취했다.

황 총리는 “북한 핵 도발과 미사일 발사가 반복되고 있기 때문에 비상한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었다”고 개성공단 운영 중단 이유를 설명했다.

이에 김 대표는 “(개성공단 폐쇄 이유를 국민들이) 정확하게 알지 못하면 곡해하게 되는 만큼 투명하게 알리는 게 중요하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두 사람은 노동5법 등 쟁점법안에 대해서도 서로 입장차만 확인했다.

황 총리는 쟁점법안에 대해 “다른 나라에서도 우리나라의 개혁이 그렇게 갈 수 밖에 없다고 보는 것 같다”고 협조를 당부했다.

그러나 김 대표는 “(다른 나라와) 여건이 전혀 다른데도 정부가 이를 참조하지 않고 있다”며 “노동관계법의 경우 독일에서는 어떤 컨센서스(합의)를 이루고 통과됐는지 충분히 참작해야 하는데 여당은 (야당과의 협상 과정에서) 일방적인 주장만 하고 있다”고 여당의 태도변화를 촉구했다.

한편 김종인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한국경제를 사면초가에 빠진 위기 상황이라고 표명했다.

그는 “(북한 관련) 안보문제가 ‘한국 리스크’를 조장해 우리 경제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특히 개성공단 운용 중단으로 중소기업들이 직격탄을 맞고 있는 상황을 우려하며 대외 안보뿐 아니라 내적 안보도 심각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민과 공감하는 언론 일요주간에 제보하시면 뉴스가 됩니다'

▷ [전화] 02–862-1888

▷ [메일] ilyoweekly@daum.net

[ⓒ 일요주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댓글 0

댓글쓰기
  • 이 름
  • 비밀번호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