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만 명 성매매 리스트’ 조직 총책 구속…성매수男 수사는 불투명

사회 / 이민식 / 2016-02-23 16:57:57
  • 카카오톡 보내기
ⓒNewsis
[일요주간=이민식 기자] 22만 명의 고객 리스트를 만들어 관리해 지난달 긴급 체포된 서울 강남구 일대 성매매 조직 총책 등이 경찰에 구속됐다.
지난 22일 서울중앙지법 성창호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강남 성매매 조직 총책 김모씨(36)와 성매수자를 유인한 채팅조직 책임자 송모씨(27)에 대한 영장실질검사를 진행한 후 범죄 사실 소명이 있고 증거인멸 및 도주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19일 서울 강남서 성매매알선 혐의로 이들을 긴급체포해 구속영장을 신청한 바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0142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총 118,039만원을 챙긴 혐의(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등)를 받고 있다.

김씨 등은 인터넷 채팅 사이트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해 총 5,014건의 성매매를 알선 했던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밝혀졌다.

또 이 성매매 조직은 조직원을 모집·관리하는 오더장’, 인터넷 채팅 사이트 등에서 남성을 유인하는 채팅요원’, 성매매 여성을 성매수 남성에게 데려다주는 운전요원’, 성매매 여성을 관리하는 박스장등 역할에 따라 철저히 세분화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김씨 등 외에도 조직원 55명을 입건한 상태며 이들 중엔 성매매 여성 18명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강남지역 성매매 고객 명단과 관련해 해당 리스트에 오른 성매수 남성들에 대해선 경찰 조사가 불투명해졌다.
경찰은 성매수 남성들이 기재된 해당 명부가 신빙성 없다고 여기며 수사가 힘들다는 입장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성매매 경우 현행범이 아니면 기소가 어렵고 분업화된 조직 특성상 성매매 여성이 성매자수를 모르는 상태이기에 확인 작업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시민과 공감하는 언론 일요주간에 제보하시면 뉴스가 됩니다'

▷ [전화] 02–862-1888

▷ [메일] ilyoweekly@daum.net

[ⓒ 일요주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댓글 0

댓글쓰기
  • 이 름
  • 비밀번호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