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심리 ‘메르스 사태’ 수준으로 돌아갔다…3달 째 추락

e산업 / 김슬기 / 2016-02-25 16:4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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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주간=김슬기 기자] 금융 불안과 경기 부진 심화로 국내 소비심리가 메르스 사태당시 수준으로 급격히 추락했다.
25일 한국은행이 내놓은 ‘20162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2월 소비자심리지수(CCSI)981(100)보다 2포인트 떨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메르스 사태가 불거졌던 작년 6(98) 당시와 같은 수준으로 8개월 만에 나타난 최저 수치다.

앞서 소비자심리지수는 작년 6월 이후 상승세로 돌아서 10월과 11월에는 각 105까지 상승한 바 있다. 소비자심리지수가 기준선(20032015년 장기평균치)100을 상회하면 소비자들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가 장기 평균보다 낙관적임을 뜻하는 것이다.
그러나 지난해 12102로 떨어진 이후부터 소비자심리지수는 3개월째 하락행진을 지속했다.
연초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의 경기둔화 우려가 높아진 데다 최근 세계 금융시장의 불안정성과 국제유가 하락 등의 여파가 지속되면서 우리 경제에도 악영향을 줄 것이라는 인식이 커졌기 때문인 것으로 금융당국은 분석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소비자들의 6개월 후 경기전망을 보여주는 향후경기전망 지수는 75로 이전 달보다 3포인트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09364를 기록한 이후에 611개월 만에 나타난 가장 낮은 수치다.
현재경기판단 지수는 1월보다 3포인트 떨어진 65로 집계돼 지난해 7(63) 이후 7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또 가계수입전망 지수는 98로 전월보다 2포인트 하락하면서 작년 6(98)과 같은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소비지출전망 지수도 전월보다 2포인트 하락한 105로 작년 6, 7(105)과 같은 수치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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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월 전과 비교한 현재의 생활형편을 보여주는 현재생활형편 지수(90)와 생활형편전망 지수(96)는 각각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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