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야권연대 공개협상 제안...갈라진 국민의당에 최후통첩

정치 / 고보성 / 2016-03-09 16: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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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의당 심상정 대표. ⓒNewsis
[일요주간=고보성 기자] 국민의당 안철수 공동대표가 야권연대에 대해 거부 의사를 밝힌 가운데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간 연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9일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에게 야권연대 논의를 위한 공개 협상을 시작하자고 밝혔다.

이미 지난 1월 야권전략협의회 구성을 제안하며 야권연대의 불씨를 지폈던 심상정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야권연대를 비공식적 논의에서 공식적 협상으로 전환하자고 김종인 대표에게 요청했다.

심 대표는 “지난 1월 이후 정의당과 더민주는 야권연대의 필요성에 공감을 했다”며 “더민주는 바람직하지도, 현실적이지도 않는 (야권)통합론을 고수하며 무의미하게 시간을 끌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 대표는 그러면서 야권연대 조건으로 “일방의 희생을 강요하는 패권적 단일화가 아닌 공동의 비전에 입각한 가치연대, 정권교체를 위한 대안연대가 선행돼야 한다”고 제시했다.

심 대표는 야권연대 여부를 두고 내홍에 휩싸인 국민의당을 향해서도 동참할 것을 촉구했다.

심 대표는 “호남 지역에선 경쟁 하되 나머지 지역에서는 야권연대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며 국민의당에 당대당 협상에 나서 줄 것을 거듭 촉구했다.

그는 “당리당략에 집착한 나머지 국민의 열망을 외면한다면 새누리당 일당체제를 강화시켜주게 될 것이며 결국은 국민의당이 패배하는 길”이라고 압박했다.

한편 안철수 공동대표 지지단체인 시민네트워크 ‘무등’은 9일 야권통합 논의 중단을 촉구하는 성명을 통해 야권연대를 두고 안 공동대표와 갈등을 빚고 있는 천정배 공동대표와 김한길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을 정면 비판했다.

‘무등’은 “김한길, 천정배 의원의 야권통합 논의 의도가 당내 지분을 위해 계파정치를 다시 시작하려는 것이냐”고 묻고 “두 분 의원들은 무엇을 얻기 위해 한국정치의 제3당을 없애려고 하느냐”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두 의원은 당의 존엄을 흔들지 말고 국민의당 승리를 위해 4·13 총선에 당당히 임해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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