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지만 이런 고지를 어기고 매장 직원들을 일일이 감시하며 행동에 주의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져 지난 1월 인권 침해 논란을 일으켰던 커피빈코리아가 또 다시 같은 물의를 일으켜 비난에 휩싸이고 있다. 이번엔 CCTV로 고객을 감시하고 그 영상 자료를 각 지점에 배포까지했다. 일부 문제가 있는 고객 정보를 직원들에게 알리겠다는 의도로 이는 마치 범죄 용의자를 잡겠다는 모양새로 비춰져 논란이 확산될 전망이다.
24일 <JTBC>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커피빈코리아 본사는 이메일 발송을 통해 전국 매장에 주의 고객 사진을 배포했다. 그 내용은 타인의 영수증으로 본인 쿠폰을 적립한 고객이기 때문에 주의를 요해야 한다는 것이다.

매장 안 CCTV를 통해 찍힌 남성의 사진은 얼굴이 선명하게 드러나 누군지 쉽게 알아볼 수 있는 수준이었다고 매체는 전했다.
또 같은 이유로도 커피빈은 여성 고객의 사진 역시 첨부했다.
이에 대해 본사로부터 지시를 통보받은 매장 직원들조차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보도에 따르면 이들은 해당 고객의 쿠폰 번호만 알아도 잘못된 적립을 방지할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특히 커피빈의 이런 행위는 현행법에 저촉될 소지가 커 논란이 가중된다. 시설물 보호 및 화재, 도난 방지 등 목적 외 정보를 수집하고 당사자 동의 없이 회사가 고객의 사진을 배포하는 것은 개인정보보호법에 위반되는 요소다.
이에 대해 <일요주간>은 커피빈코리아 측에 전화와 메일을 통해 공식 입장을 물었지만 어떠한 답변도 들을 수 없었다.
한편 최근 한국소비자원 조사에 따르면 커피빈이 아메리카노를 가장 높은 가격에 팔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만큼 커피빈은 소비자들에게 ‘비싼 커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대해 커피빈은 비싼 가격만큼 최상의 맛과 품격 있는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하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범죄 용의자마냥 고객 사진을 배포한 커피빈의 이번 처사는 평소 지향하고 있는 회사 마케팅 방침과 동떨어진 부분이어서 비난에서 자유롭지 못할 전망이다.
앞서 지난 1월에도 커피빈은 CCTV를 통해 매장 직원들의 근무태도를 감시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당시 커피빈 본사는 전국 매장에 이메일을 보내 책을 읽는 직원 등이 포착됐다며 이 같은 적발이 추후 발생 시 구두로 끝나지 않을 것임을 경고한 바 있다.
특히 직원이 화장실을 간 사이에도 바를 비우지 말라고 전화까지 왔다는 내용이 보도가 돼 많은 소비자들로부터 비난을 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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