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8일 낮 12시경 인천광역시 동구 송현동 중앙시장 수인그릇도매상가 앞 도로에 가로 3m, 세로 10m, 깊이 4.5m 규모의 싱크홀이 발생했다. 이 곳에는 오래된 건축물이 밀집해 있어 붕괴 등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역 주민들은 공사가 시작되고 건물에 금이 가는 등 안전사고 가능성을 인천시에 제기했으나 미온적인 태도로 일관했다며 이미 예견된 인재라는 입장이다.
특히 싱크홀 발생 원인 등이 규명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시공의 책임을 맡고 있는 한라건설 측은 사고 당일 인부와 트럭을 동원해 싱크홀을 메워 버려 은폐 축소 의혹이 일고 있다.
지난해 7월부터 시작된 이 공사는 내년 3월 개통 예정으로 지하터널 구간이 인천의 신흥동, 화수동, 송현동 아래를 지나면서 공사 전부터 주민들의 반발을 산 바 있다. 총 길이 28.51㎞ 중 5.4㎞가 지하구간이다.
공사가 시작된 이후 피해를 호소하는 민원이 끊이지 않았다는 게 현지 주민들의 주장이다. 터널공사 과정에서 발생하는 폭파와 진동 등이 일상생활에 심각한 지장을 줄 정도였다는 것.
<기호일보>에 따르면 한라건설 측은 지하터널 공사 구간 발파 작업을 터널 상부와 하부에서 각각 2회씩 하루 4번 이뤄졌다고 했다가 하루 2번만 발파 작업이 허용된다는 감리단 측 주장에 하루에 2번 관할 구청 직원의 입회 하에서만 발파 작업을 진행했다고 말을 바꿨다고 전했다.
이번 사고와 관련 한라건설 측은 <일요주간>에 다음과 같이 입장을 밝혀왔다.
"응급복구는 발주처 등 관련기관, 전문가의 자문 및 협의를 통해 안전조치를 취한 것이고 현재 공사는 중단된 상태며 지반보강공사를 진행중이다. 후속조치는 현재 발주처등 관련기관과 협의 중에 있으며 조만간 협의체에서 전문가 안전진단이 있을 예정이며 결과에 따라 대처할 것이다."
한편 이 지역 주민들은 대표단을 구성해 시행사인 인천김포고속도로㈜, 시공사인 한라건설, 국토부 등을 상대로 주민 피해 보상과 정밀한 안전진단이 이뤄질 수 있도록 철저한 안전대책을 요구키로 했다.
이와 관련 중·동구 평화복지연대는 성명서를 통해 민관 공동 조사단 구성을 촉구하는 한편 싱크홀 사건에 대한 철저한 원인 조사를 요구했다. 아울러 싱크홀의 원인이 완전히 밝혀지기 전까지 공사가 중단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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