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대구 경북) 총선, 최경환-유승민 '혈투'...친박 심판론이냐, 배신자 심판론이냐

정치 / 최종문 기자 / 2016-03-31 14:4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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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주간=최종문 기자] 20대 총선이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대구는 자존심을 건 친박(친박근혜)계 대 친유(친유승민)계가 중심이 된 무소속(비박)간 혈투가 격화되고 있는 모양새다.

TK(대구·경북)의 경우 친박계 좌장인 최경환 의원과 유승민 의원 간에 대구 맹주를 놓고 한치도 물러설 수 없는 자존심 대결로 치러지는 양상이다.

두 사람은 박근혜 대통령이 한나라당 대표와 대선후보일 때 비서실장을 거쳤으며 새누리당 내에서 경제와 관련된 분야에 정통한 ‘경제통’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 최경환 의원은 새누리당 후보로 나서 진박과 친박을 이끌고 있고 유승민 의원은 당을 탈당해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고 친유계 무소속 의원들을 이끌며 친박과의 전쟁을 선포한 상태다.

대구 동구을이 지역구인 유승민 의원은 최경환 의원을 겨냥해 ‘친박계 심판론’ 카드를 부각시키며 선거에 나서고 있다.

유 의원은 31일 대구 동구에서 무소속 권은희, 류성걸 의원과 ‘공동 출정식’을 열고 13일 앞으로 다가온 4·13총선에서 승리해 국회에 다시 입성하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다졌다.

유 의원은 “권력이 아무리 핍박하고 찍어내려도 절대 굴하지 않고 대구 시민의 선택을 받아 당당히 국회로 돌아가 무너져 내린 새누리당을 바로 세우겠다”고 밝혔다. 이같은 언급은 대척점에 서 있는 박근혜 대통령과 친박계를 겨냥한 것으로 관측된다.

그는 “그동안 가슴 많이 아팠다”고 심경을 토로하며 “이번 선거는 대구에 작대기만 꽂아도 된다는 (안일함에 사로잡혀 있는) 새누리당을 바로세우고 대구시민이 자기 손으로 자기 미래와 희망을 직접 당당하게 선택해야 한다”며 “저희 3명(유승민·권은희·류성걸)이 반드시 당선되도록 도와 달라”며 친박 심판론을 강조하고 무소속 연대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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