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일 서울시소방재난본부가 밝힌 국민안전처 중앙소방학교 제출 자료에 따르면 소방관 55%(22명)가 삼풍백화점 붕괴와 같은 대형 사고가 다시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나머지 45%(18명)역시 대형 붕괴사고의 발생 가능성이 높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설문은 지난 1995년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구조 현장에 참여했던 현직 소방관 4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들은 연령대는 모두 50대였으며 계급은 소방위가 31명(77.5%)으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고 소방경과 소방장은 각각 6명(15%), 3명(7.5%)으로 뒤를 이었다.
이들 소방관들의 37.5%는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 당시 가장 큰 문제점으로 ‘일원화되지 못한 현장 지휘체계’를 꼽았다. 이어 ‘재난현장의 극심한 무질서(22.5%)’와 ‘유관기관 간 협조체계 미흡(13.7%)’을 지적했다. 더불어 향후 개선이 필요한 분야로 26.2%가 ‘현장 지휘체계의 일원화’를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 사회에서 붕괴 사고가 계속 일어나고 있는 원인에 대해선 57.5%(23명)가 ‘부실공사’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법·제도의 허점’ (8명, 20%), ‘안전불감증’ (7명, 17.5%), ‘건축기술상 문제’ (2명, 5%)가 뒤를 이었다.
특히 붕괴 상황을 가정해 교육·훈련하는 현행 도시탐색구조훈련의 적정성에 대해선 무려 65%(26명)가 실전교육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설문에 응답한 소방관 전체가 대형 붕괴사고 대응 시 매몰자와 소방관의 안전 확보 뿐 아니라 2차 붕괴에 대비해 ‘건축구조전문가 협의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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