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기업-광고대행사' 은밀한 뒷거래 수사 확대...밀레‧한돈 전직 간부 구속

사회 / 김슬기 / 2016-04-11 10: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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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주간=김슬기 기자] KT&G 임직원과 J사 간의 상납 의혹으로 본격화된 검찰 수사가 전방위로 확대되면서 광고 일감을 주는 대가로 다국적 광고대행사로부터 수억 원대의 뒷돈을 챙긴 기업체 전현직 임직원들이 잇따라 구속되고 있다.

광고 일감을 주는 대가로 광고대행업체로부터 수억 원대의 금품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는 유명 양돈업체 전직 간부가 구속됐다.

지난 8일 서울중앙지법 한정석 영장전담 판사는 이날 검찰이 한돈 자조금 관리위원회 사무국장 고모(57)씨에 대해 배임수죄로 구속영장을 청구하자 범죄사실이 소명되고 도주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앞서 지난 7일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김석우)는 광고대행사로부터 거액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배임수재)로 아웃도어 업체인 밀레 전직 간부 박모(50)씨를 구속했음을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박씨는 기업광고를 주는 대가로 외국계 광고대행사 J사로부터 수억 원대 금품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현재 J사는 협력업체를 통해 거액 비자금을 만든 뒤 금품 로비를 한 정황이 검찰에 포착돼 수사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J사 대표 김모(47)씨는 광고주로부터 광고대금을 과다하게 청구하거나 하청업체와의 거래 단계서 단가를 부풀려 15억여 원을 수수한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됐다.

또 J사에서 뒷돈을 챙긴 혐의로 지난 2012년 대선 당시 박근혜 후보 캠프의 전속 사진사였던 박모씨와 우리카드 전 홍보실장 이모씨 역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상태다. 이와 관련 검찰은 지난달 17일 이씨의 자택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광고를 주는 대가로 J사 등에서 5,500만 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는 백복인 KT&G 사장에 대해선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지난 1일 기각된 바 있다.

한편 J사와 관련된 여러 기업들은 현재 검찰 수사를 주시하며 자신들에게 불똥이 튀지 않을까 전전긍긍하고 있다고 업계에서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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