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비원 폭행’ 미스터피자 정우현 회장 3시간 경찰 조사 "혐의 인정”...감금 등 적용 여부 주목

사회 / 김슬기 / 2016-04-11 17:43:42
  • 카카오톡 보내기

Newsis


[일요주간=김슬기 기자] 출입문을 잠갔다는 이유로 경비원을 폭행해 물의를 빚은 정우현 MPK그룹 회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돼 3시간여 걸쳐 경찰조사를 받았다. 이날 정 회장은 자신의 혐의를 인정했으며 경찰은 폭행죄 외 감금 및 상해죄 적용 가능성도 살펴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9일 정 회장은 오전 10시쯤부터 오후 1248분경까지 서울 서대문경찰서 형사과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다.
이날 경찰은 정 회장을 상대로 경비원과 시비를 붙게 된 과정 및 폭행사실 여부 등을 집중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2일 정 회장은 서울 서대문구 소재 건물에서 식사를 마치고 나가다 출입문이 잠겼다는 이유로 경비원 황모(58)씨를 밀치고 뺨 등을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후 논란이 확산되자 MPK그룹은 자사의 주력 브랜드인 미스터피자 공식 홈페이지에 정 회장 명의로 사과문을 게재했다.
하지만 지난 6일 미스터피자 가맹점주협의회가 기자회견을 통해 그간 자행됐던 본사의 갑질을 폭로하면서 정 회장에 대한 여론은 더욱 악화됐다.
이에 정 회장은 다음 날 황씨를 직접 찾아 사과를 전했지만 현재 합의에 이르지 못한 상태로 알려졌다.
폭행죄의 경우 반의사불벌죄로 피해자가 가해자 처벌을 원치 않다는 의사를 밝히면 경찰은 정 회장을 처벌할 수 없다.
이날 조사에서 경찰은 사건이 있었던 당시 정 회장이 건물을 빠져나갈 때까지 직원들을 나가지 못하도록 했다는 황씨의 주장과 함께 황씨가 제출한 전치 2주의 상해진단서를 근거로 반의사불벌죄 외 감금이나 상해죄 적용이 가능한지의 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추가 조사 진행 후 수사를 최대한 빨리 마무리하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날 조사가 진행되기 전 정 회장은 사과문을 통해 몸과 마음의 상처를 입은 관리인(경비원)께 진심으로 사과를 드린다성숙하지 못한 일을 한 점 뼛속깊이 후회하며 반성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자신의 폭행 혐의에 대해 인정한다고 덧붙였다.

'시민과 공감하는 언론 일요주간에 제보하시면 뉴스가 됩니다'

▷ [전화] 02–862-1888

▷ [메일] ilyoweekly@daum.net

[ⓒ 일요주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댓글 0

댓글쓰기
  • 이 름
  • 비밀번호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