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세퓨' 제조사 前 대표 소환...가습기 살균제 사건 수사 확대

사회 / 이민식 / 2016-04-29 12: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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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주간=이민식 기자] 가습기 살균제 사망 사건에 대한 수사가 급물살을 타고 있는 가운데 옥시에 이어 폐 손상 유해제품 4종 가운데 하나인 세퓨역시 검찰 수사망에 오르게 됐다.
지난 28일 서울중앙지검 가습기 살균제 피해사건 특별수사팀(팀장 이철희 부장검사)은 세퓨 제조사인 버터플라이이펙트 대표 오모씨와 이 업체에 가습기 살균제 원료물질 PGH(염화에톡시에틸구아니딘)를 공급한 H사 대표 김모씨 등을 소환 조사했다.
앞서 검찰은 피해자들을 대상으로 가습기 살균제와 사망 사이의 인과관계를 조사한 뒤 옥시싹싹 뉴가습기당번’, 롯데마트 와이즐렉 가습기살균제’, ‘홈플러스 가습기청정제’, ‘세퓨 가습기 살균제' 4개 제품에 폐손상 유발물질이 포함됐다고 결론 내린 바 있다.
이 중 세퓨 제품은 사망자 14명을 포함해 총 27명의 피해자를 발생시킨 것으로 집계됐다. 세퓨의 경우 독성이 상당한 PGH를 사용했으며 이 때문에 여타 제품과 비교해 판매량 대비 피해자 수가 많았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PGH는 제조원이 있는 덴마크에서조차 농업용으로만 사용되고 있으며 이 물질이 함유된 제품들은 현재 모두 회수 조치됐다.
검찰은 오 전 대표 등을 상대로 가습기 살균제에 대한 제조 및 판매 경위를 포함해 PGH 성분의 유해성을 사전에 알고 있었는지 여부 등을 집중 추궁할 방침이다.
또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오 전 대표를 입건할지의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검찰은 한빛화학 대표 정모씨에게도 소환을 통보했으며 현재 일정을 조율 중에 있다.
한빛화학은 SK케미칼로부터 PHMG를 사들여 가습기 살균제를 제조한 후 옥시 상표를 붙여 판매한 회사로 옥시 측 지시에 따라 제품 제조를 했을 뿐 피해자들 사망에 대한 책임은 부인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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