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주간 = 노현주 기자]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미혼모 자녀, 유기아동 등 아동 1047명이 새로운 가정으로 입양됐고, 이는 지난해(1172명)과 비교해 10.7% 감소한 수치라고 5일 밝혔다.
국내 입양은 637명에서 683명으로 7.2% 늘었다. 반면 해외 입양은 관련 법 개정 과정에서 지난해 해외 입양이 일시적으로 늘어난 데 따른 기저효과로 535명에서 374명으로 30.1% 줄었다. 나라별로는 미국(74.3%), 스웨덴(9.6%), 캐나다(5.9%), 노르웨이(2.7%), 호주(1.6%) 순이었다.
성별로 보면 국내 입양은 여아가 65.7%(461명)으로 남아(222명)의 두 배 이상이었다. 국외 입양은 남아가 76.7%(287명)로 여아(87명)보다 많았다.
연령대는 국내 입양의 경우 '생후 3월~1세'이 57.7%로 가장 많았다. 이어 '1~3세'(31.5%), '3세 이상'(6.6%), '생후 3월 미만'(4.2%) 순으로 집계됐다. 국외 입양은 '1~3세'가 90.4%로 거의 대부분이었다. '3세 이상'은 9.6%에 그쳤다.
미숙아, 저체중아 등 건강 이상 아동이 차지하는 비중은 국내가 3.5%(24명)으로, 국외는 26.5%(99명)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양육 가정에서 어리고 건강한 여아를 원하는 경우가 많고, 정부에서 국내 입양을 우선하기 때문이라고 복지부는 설명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정부가 원가정 양육을 우선 원칙으로 하고, 미혼모 가정, 유기아동, 결손가정수가 갈수록 줄어 입양아동도 최근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다. 앞으로도 감소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복지부는 오는 7일 오후 경기 고양시 고양어울림누리 어울림극장에서 '제11회 입양의 날' 기념행사를 열고 ▲국외 입양인과 친생부모와의 상봉 지원 ▲입양업무 유공자 포상 등을 실시한다.
이날 행사에서는 지난 1994년 폐원한 대구 소재 백백합보육원 원생 1만2000여 명에 대한 입양 관련 기록물을 보존해 입양기록 전산화에 기여한 김길자 샬트르 성바오로 수녀회 대구관구 수녀가 국민훈장 동백장을 받는 등 21명에 대해 유공자 포상식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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