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내가 짠돌이? 대통령病?…너무 왜곡”

정치 / 최종문 기자 / 2016-05-09 09:4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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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안철수 상임공동대표 Newsis

[일요주간= 최종문 기자]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 공동대표가 자신을 둘러싼 세간의 평가에 대해 억울함을 강력 호소했다.
안 대표는 이날 자신이 직접 운영한 트위터 페리스코프 생방송을 통해 "정치권에는 (내 말을) 적극적으로 왜곡하는 상대방이 있는 것 같다"고 운을 뗐다. 안 대표는 이날 "사람들이 진실을 왜곡시키고, 그 노력을 지속한다. 그러다 보니 제 입장에서 설명을 안 하면 오히려 왜곡된 진실이 통용되는 일이 많은 것이 정치권인 것 같다"며 이 같이 밝혔다.
안 대표는 "(그동안은) 변명과 설명 않고 묵묵히 제가 하는 일을 하면 오해가 풀리고 진실이 밝혀지는 일이 많았는데 정치권에 와서는 그렇지 않았다는 것을 느꼈다"면서 "'정치인의 설명과 책임이 이래서 있구나' 하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 대표는 자신이 생각하는 왜곡의 사례를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그는 "어떤 사람들은 저더러 세상 물정을 모른다고 그런다"면서 "(하지만) 우리나라 같은 열악한 나라에서 벤처를 창업해서 나름 기반을 닦은 사람이 어떻게 세상 물정을 모르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이어 "1,000억원을 넘게 기부한 저더러 짠돌이라고 한다든지, 현안이 있을 때마다 이야기를 하는데 '왜 현안 관련 얘기를 안 하느냐. 입 열어라'하는 등의 왜곡들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저더러 '대통령 병에 걸려서 탈당한 것 아니냐'라고 말을 하는데, 대선 후보를 양보한 사람이 대통령 병에 걸렸는가"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제가 그동안 설명을 안 해서 답답했나 본데, 그런 일이 있을 때마다 필요하다면 적극적으로 해명하는 것이 맞겠다는 생각을 요즘 들어 해본다"라고 말했다. 앞으로 언론에서 자신의 보도와 관련해 다른 이야기가 전해질 경우 이를 적극 해명해 바로 잡겠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는 4·13총선 과정에서의 여론조사 문제점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안 대표는 "(이번 총선에서) 여론조사 결과로 인해 가장 피해 본 것이 국민의당이 아닌가 싶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산수에서는 12가 다르지만 통계에서는 같을 수 있다"면서 "여론조사에서 1, 2등은 꼭 맞는 비유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1% 내렸다, 올랐다는 것은 사실 올랐는지, 내렸는지 아무도 모르는 것"이라며 "그런 여론조사 결과를 갖고 마치 산수처럼 1% 하락했는데 '이것은 이런 것 때문'이라고 말하는 것 자체가 굉장히 잘못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 "1% 오르내린 것이 마치 큰 변화가 있는 듯 한 식의 해석들이 너무나 많은데 고쳐져야 하는 가장 근본 부분 중 하나인 것 같다"고 주장했다.
안 대표의 이같은 호소에 대해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정치란 상대방이 있기 때문에 자신의 말을 침소봉대하거나 심지어는 없는 말도 지어내는 곳"이라면서 "주요 정치인들은 이같은 속성을 감안해서 선문답식으로 이야기하거나 자신의 감정을 최대한 절제해서 이야기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런 점을 정치의 어두운 면으로 볼 게 아니라 정치의 본질이자 속성으로 이해해야 하는 데, 이를 놓고 서운하다는 식의 표현을 하는 것을 보면 안 대표는 아직 초보 정치인"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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