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만에 방한 반기문 총장 … 분주해진 새누리, ‘충정 대망론’ 불 지피나

정치 / 안석호 / 2016-05-13 16:5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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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UN 사무총장 Newsis

[일요주간= 안석호 기자] 잠재적 대권후보인 반기문 총장 방한 소식에 총선 참패로 마땅한 대선 주자들이 없던 여권이 충정 대망론의 불을 지피며 다시 고개를 들 전망이다.
여권의 유력 대선 주자로 꼽히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이달 말 방한한다. 11일 외교가에 따르면 반 사무총장은 25일부터 3일간 제주도에서 열리는 제주포럼과 30일부터 3일간 경주에서 개최되는 유엔 NGO콘퍼런스에 참석할 예정이다. 또 반 총장은 26일부터 이틀간 일본에서 개최되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 후 경주 일정까지의 공백 동안 서울에 체류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같은 일정이 알려지면서 새누리당 친박계가 분주해지기 시작했다. 현재 새누리당 내에는 딱히 떠오르는 대선주자가 없다. 친박계 차기 대선주자 후보로 거론되던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김문수 전 경기지사, 안대희 전 대법관은 20대 총선의 패배로 대선주자 군에서 한발 멀어졌다. 이인제 전 최고위원도 낙선했고, 김태호 전 최고위원은 총선 출마도 하지 않았다. 친박계 큰형 최경환 의원은 공천 파동 책임론으로 몸을 사리고 있다.
이 때문에 친박계 입장에서는 올해 12월 임기가 끝나고 귀국하는 반 총장에게 사정하다시피 매달려야 할 상황이다. 지난달 24일 국민일보가 지앤컴리서치에 의뢰한 여론조사에서 반 총장은 26.4%1위를 차지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17.9%,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16.9%를 기록한 바 있다. 여전히 새누리당으로선 반 총장이 매력적인 카드다.
따라서 반 총장의 두 차례 방한 기간에 새누리당, 특히 친박계 입장에서는 반 총장과 만나 최소한 우호적인 관계라도 한층 강화시켜 놓아야 할 형편이다. 내년 대선을 겨냥한 새누리당 친박계들의 '반기문 방정식'이 이렇게 시작되고 있다.
한편 새누리당의 충청 출신 친박 핵심인 정우택 의원은 12일 오후 TBS 라디오에 출연해 "우리 충청도민들이 이제는 충청도가 정치의 주축이 돼서 갔으면 좋겠다는 인식들은 많이 갖고 있다"며 충청권 대망론에 불을 지폈다.
그는 충북 음성 출신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대선 출마설과 관련해서는 "우리 당으로서는 반기문 카드라고 할지, 반기문 총장님에 대한 기대는 많이 갖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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