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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TX조선해양 채권단이 법정관리행을 결정한 25일 오후 서울 중구 후암로 STX 서울사무소 앞에서 직원이 통화를 하고 있다. | ||
[일요주간=김완재 기자] STX조선해양이 결국 법정관리 절차에 돌입했다. 법정관리에 따른 상장은행 추가 충당금 부담은 100억원에 불과해 영향이 미미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유진투자증권 김인 연구원은 26일 "STX조선해양에 대한 은행권 위험노출액(익스포저)은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등 특수은행 6조2000억원, 시중은행 5934억원, 지방은행 360억원 등 6조9000억원으로 대부분 특수은행이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상장은행별 위험노출액은 우리은행이 4619억원, 신한은행 1315억원, 경남은행 300억원, 광주은행 60억원으로 파악됐다.
김 연구원은 "다만 우리은행은 지난해 4분기 반대매수청구권을 행사하면서 기존 위험노출액에 대한 충당금을 모두 적립해 STX조선해양 법정관리에 따른 추가 충당금 적립은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신한지주도 선수금환급보증(RG) 관련 추가 충당금 적립이 100억원 미만에 불과하고, 경남은행도 기숙사(APT) 담보 대출로 추가 충당금 적립이 없다"며 "광주은행 역시 이미 적립된 충당금 44억원을 제외하면 최대 16억원에 불과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STX조선해양이 끝내 법정관리에 들어가게 되면서 이 회사가 건조 중인 선박의 향후 처리 여부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25일 STX조선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 따르면 STX조선 진해조선소에는 현재 52척의 수주잔량이 남아있다. 기간으로 치면 내년 상반기까지의 일감은 확보하고 있는 셈이다.
법정관리에 들어가더라도 선주가 원한다면 건조 작업은 예정대로 진행될 수 있다. 반대로 STX조선 측에 일감을 맡기기 불안한 선주의 경우는 계약을 취소하고 손해배상 청구, 선수금 환급 요청 등을 진행할 수 있다.
아직 건조가 진행되지 않은 선박의 경우는 선주들이 연이어 계약을 취소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산업은행 측은 "해외선주가 손해배상을 청구하고 관련 가압류 등을 추진하고 있어 일부 공정이 중단될 가능성이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영국의 조선해운 분석 기관인 클락슨에 따르면 STX조선은 지난 2012년 말 BP쉬핑과 계약한 8척의 유조선을 이달부터 오는 12월까지 순차 인도해야 한다. 지난해 초 싱가포르 BW로부터 수주했던 유조선 6척도 오는 7월부터 인도가 예정돼 있다.
STX조선 측은 "인도가 임박한 BP쉬핑과 BW의 14척 유조선은 예정대로 인도될 것"이라고 했다. 산은도 "공정율이 높은 인도 임박 호선에 제반 자원을 집중 투입해 건조 및 인도 추진함으로써 정상적인 야드 운영을 도모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STX조선해양 법정관리에 따른 상장은행 추가 충당금 적립은 100억원 수준으로 미미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추정했다.
앞서 STX 조선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25일 채권단 회의를 열고 "외부전문기관 진단 결과 유동성 부족이 심화돼 5월 말 부도가 예상된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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