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지진' 공포 엄습했지만...내진 대상 건물 4분의 3 지진 무방비

사회 / 김청현 기자 / 2016-09-13 09:2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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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 = 교육부 제공
[일요주간=김청현 기자] 경북 경주 인근에서 역대 최고의 지진이 발생한 가운데 대학·교육청 등 국내 내진 적용 대상 건물의 4분의 3분이 지진에 무방비 상태인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새누리당 이종배(충북 충주)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받은 지난해 말 기준 '교육기관 건물 내진 적용 현황'에 따르면 전체 교육기관은 6만7514동이며, 이 가운데 내진 적용 대상 건물은 52.4%인 3만5382동이다.

하지만 내진 적용 대상 건물 중 실제 내진설계가 된 건물은 24.4%인 8640동에 불과해 75.6%인 2만6742동은 지진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초·중·고 학교 건물과 교육청 등 교육기관은 76.0%(2만5136동)가 비내진 상태이고, 국립대학 건물도 70.1%(1570동)는 내진설계가 되지 않았다.

정부는 2045년까지 2조5457억원을 확보해 7761동을 추가적으로 내진 적용할 계획이지만, 이를 추진한다 해도 대상 건물의 내진 적용 비율은 46.5%(1만6401동)에 머물게 된다.

30년 뒤에도 53.5%의 교육 관련 건물은 지진에 무방비로 노출되는 셈이다.

이 의원은 "한반도도 더는 지진으로부터 안전지대가 아닌 만큼 예산을 추가로 확보해서라도 더 많은 건물을 이른 시일에 내진 적용해야 한다"며 "어린 학생이 집단 생활하는 학교 건물은 우선적으로 내진 적용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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