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주간 - ′배출가스 조작′ 폭스바겐, 이벤엔 ′시동꺼짐′으로 리콜…티구안 등 3830대

[일요주간=박은미 기자] 지난해 디젤차 배출가스 저감장치 조작이 적발된 폭스바겐이 이번엔 시동 꺼짐 현상으로 티구안 2.0 TDI 등 3830대에 대한 리콜을 실시한다.

국토교통부는 시동꺼짐 현상이 발견된 티구안 2.0 TDI 등 아우디폭스바겐 8개 차종 3830대와 화재 발생 가능성이 있는 320d 등 BMW 13개 차종 1751대를 리콜한다고 22일 밝혔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가 수입·판매한 티구안 2.0 TDI 등 8개 차종은 정차 중 시동꺼짐 현상이 발견됐다. 배기가스 재순환(EGR) 밸브 고정핀 설계 불량으로 주행 중 정차할 때 '스타트 앤 스톱(Start-and-Stop)'이 작동해 엔진이 정지된 뒤 재시동이 안되는 현상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국토부 조사가 진행 중이던 지난 3월4일 차량 경고등이 점등되고 정차 중에만 발생하는 현상이라고 밝힌 뒤 리콜이 아닌 공개 무상수리(부품 교환)만 실시해 왔다.

그러다 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 조사가 마무리 되던 지난달 30일 본사와의 협의 끝에 자발적으로 시정조치(리콜)하기로 결정했다. 리콜을 하면 소유자에게 우편통지를 하고 신문공고를 내야 한다. 또 시정률을 관리해 매 분기마다 국토부에 보고해야 한다.

리콜 대상은 2014년 2월4일부터 같은해 7월29일까지 제작된 티구안 2.0 TDI 등 8개 차종 3830대다. 소유주는 22일부터 해당 업체 서비스센터에서 무상으로 수리받을 수 있다.

BMW의 320d 등 13개 차종은 연료호스 균열로 기름이 새 화재가 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당초 BMW는 지난 5월19일 제작결함(연료호스 균열)만 인정하고 자발적 리콜을 실시해 왔다. 그러나 국토부는 정밀조사 후 화재 발생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확인했고, BMW는 현재 진행 중인 연료호스 리콜과는 별도로 화재발생 가능성이 포함된 리콜을 진행하기로 했다.

리콜 대상 차량은 2014년 6월25일부터 같은해 9월3일까지 만들어진 320d 등 13개 차종 1751대다. 현재까지 이 중 66.5%에 해당하는 1165대가 리콜을 받았다.

이와 함께 BMW 320i 등 19개 차종에 대해 운전석 에어백 리콜을 실시한다.

일본 다카타사가 제작한 이 에어백은 차량 충돌로 펼쳐졌을 때 내부 부품 금속 파편이 운전자 등에게 부상을 입힐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BMW는 지난 3월 국토부에 리콜 계획서를 제출했는데 그간 부품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이번에 리콜을 실시하게 됐다.

2002년 1월4일부터 2006년 1월31일까지 제작된 320i 등 19개 차종 3297대가 리콜 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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