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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일 오전 제18호 태풍 차바(CHABA)가 북상하고 있는 가운데 제주 서귀포시 정방폭포 해안가에 거센 파도가 치고 있다. @뉴시스 | ||
또 제주시 산지천 하류에 있는 남수각은 한 때 범람직전까지 가 지역주민들에게 대피령이 내려졌다. 하지만 두 하천의 수위가 낮아지고 있고 지역주민들은 대피를 하지 않고 관망중이다. 가슴이 덜컹했던 제주도재난안전대책본부 관계자들이 가슴을 쓸어 내렸다.
제주특별자치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현재 대피명령을 해제하고, 이 두 하천에 요원들을 파견해 정확한 피해상황을 파악하고 있다.
제주시 재난상황본부에 따르면 이 두곳의 범람위기는 5일 새벽 3시10분께 제주시 4대 하천인 산지천과 한천 등 저류지 12곳의 범람을 막기 위해 순차적으로 개방하기 시작하면서 시작됐다.
새벽 4시20분께 한천 1교가 범람하면서 인근 한라아파트 앞 도로가 침수되기 시작해 이 지역 교통이 통제되기 시작했고 대피명령이 내려졌다.
앞서 새벽 4시10분에는 산지천 남수각 바로 위까지 빗물이 차기 시작하면서 범람이 우려되면서 대피방송을 통해 일도1동 문화의 집과 동주민센터로 대피하도록 했다. 이후 수위가 낮아지면서 범람위기는 피할 수 있었다.
4시30분에는 한천 제2동산교 터미널 인근 맨홀에서 빗물이 넘쳐 도로로 범람하면서 교통통제가 이뤄졌고 빗물 도로범람으로 주변에 주차해 있던 차량70여대가 10m 정도 휩쓸리는 현상도 발생했다.
이 곳의 범람위기는 2007년 9월 제주시를 침수시켰던 태풍 나리의 악몽을 떠오르게 하고 있다. 이 두 곳은 나리 당시 범람했던 곳이다.
나리는 태풍 차바가 제주까지 북상하는 경로와 위력에서, 또 오키나와 서쪽을 지나 제주도를 강타한 뒤 전남 여수에 상륙해 경남 지역을 가로질러 빠져나갔던 경로에서 비슷하다.
태풍 나리 때 제주 윗세오름엔 568mm의 물폭탄이 떨어졌고 고산 지역엔 순간 최대풍속 초속 52.1m를 기록했었다. 당시13명이 숨졌고 재산 피해는 769억원에 이르렀다.
5일 오전 5시 현재윗세 오름에는 522.5㎜, 진달래밭에는 448.5㎜의 비가 내렸다. 나리 당시의 물폭탄과 비숫하게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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