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주간=장혜원 기자] 아시아나항공 여객기의 기내 경보장치 오류가 일주일여만에 또다시 발생했다. 인천에서 필리핀으로 향하던 아시아나항공 여객기가 이 오류로 이륙 1시간만에 제주공항에 긴급 착륙해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던 것.
6일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5일 오후 9시50분경 인천공항을 출발해 필리핀 클락으로 향하던 아시아나 0Z707편의 화물칸에서 연기 감지 경보가 울려 오후 11시 제주공항에 긴급 착륙했다.
아시아나항공은 항공기 화물칸에서 화재가 나지 않았는데도 연기 감지 경보가 계속 울려 장비를 점검하기 위해 제주공항에 착륙했다고 설명했다.
당시 여객기에는 유아 1명을 포함해 승객 127명이 타고 있었다.
아시아나항공 측에 따르면 제주공항에 착륙한 뒤 정비사와 소방대가 합동 점검을 한 결과 경보 장치에 오류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항공기 점검이 끝날 때까지 승객들은 한밤중 공항에 5시간 넘게 발이 묶였다가 이날 오전 4시 30분 사측이 제공한 대체 항공기를 타고 필리핀으로 출발했다.
앞서 지난달 27일에도 승객 358명을 태우고 미국 로스엔젤레스를 출발해 인천으로 향하던 아시아나항공 여객기도 같은 오류로 이륙 3시간만에 회항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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