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일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은행들이 지난달 취급한 분할상환방식 주택담보대출(만기 10년 이상) 평균금리는 한달 사이 0.06~0.32%포인트 올랐다.
은행들은 8월에도 주택담보대출 평균금리를 0.02~0.10%포인트 상향 조정한 데 이어 계속 금리를 올리고 있다.
은행별로 보면 우리은행이 2.85%에서 3.17%로 0.32%포인트를 올려 금리가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3%대에 진입했다.
우리은행의 분할상환방식 주택담보대출(만기 10년 이상) 평균금리가 3%대에 진입한 것은 올해 1월(3.10%) 이후 8개월 만이다.
이같은 금리 상승은 가계대출을 조이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지난해 말에서 올 3분기 사이 우리은행의 가계대출은 7조원이 증가, 9조원이 늘어난 NH농협은행 다음으로 증가 규모가 컸다.
지난 10일 임종룡 금융위원회 위원장이 가계대출의 증가 규모가 큰 은행을 대상으로 특별점검을 시행하겠다고 밝히는 등 가계대출을 관리하라는 정부의 압박이 거세다.
발등에 불이 붙은 우리은행의 9월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전달과 비교해 8754억원이 줄어, 2013년 8월 이후 3년 만에 전달 대비 감소세를 나타냈다.
다른 은행들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3%대에 근접했다.
농협은행의 9월 분할상환방식 주택담보대출(만기 10년 이상) 평균금리도 0.23%포인트 상향, 2.59%에서 2.82%로 올랐다.
0.19%포인트를 높인 신한은행도 2.94%로 3%대에 바짝 다가섰다. KB국민은행 역시 0.10%포인트를 높인 2.90%로 집계됐다.
이 외에 ▲하나은행 0.06%포인트·2.71→2.77% ▲IBK기업은행 0.04%포인트·2.75 →2.79% 등으로 조사됐다.
이 과정에서 비용과 이익을 포함해 자율적으로 책정하는 가산금리를 기준금리보다 큰 폭으로 높인 은행도 있었다.
농협은행은 기준금리가 1.41%에서 1.51%로 0.10%포인트 오를 동안 가산금리는 1.18%에서 1.31%로 0.13%포인트 높였다.
기업은행은 기준금리가 0.04%포인트 낮아졌지만 가산금리를 0.08%포인트로 올렸다.
우리은행의 경우 기준금리가 1.30%에서 1.47%로 0.17%포인트 올랐고, 가산금리는 1.55%에서 1.70%로 0.15%포인트 올랐다.
신한은행의 기준금리와 가산금리는 0.10%포인트, 0.09%포인트 올라 비슷한 수준의 상승폭을 나타냈다.
국민은행의 기준금리와 가산금리는 각각 0.08%포인트, 0.02%포인트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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