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정성수 '365일 간의 사색' 작품집 발표

사회 / 소정현 / 2016-10-24 10:3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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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러나오는 기쁨이나 슬픔을 표현하는 전령사”

[일요주간=소정현 기자] 정성수시인은 특이한 이력을 소유한 문인이다. 많은 문인들이 대학에서 문과 코스를 밟거나 문예창작학을 전공하는데 반해 원광대학교 공과대학 전기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는 공업교육을 전공했다. 그런가하면 전주교육대학교 교육대학원에서 상담교육을 공부했다. 초등학교에서 40여년을 보내고 대학에서 논리논술 강의를 하고 있다.
1963년 고등학교 시절에는 교지에 콩트를 발표하기도 했다. 학창시절부터 꾸준한 습작과 군대시절의 문학에 대한 열정이 그를 시인으로 키우는 자양분이 됐다. 현재는 사단법인 다문화발전협회 회장을 맡아 다문화 활동에 앞장서며 3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향촌문학회장으로 시조 중흥에 몰두하고 있다. 틈틈이 집필 활동에 전념하고 있는 그가 이번에 54번째의 작품으로 산문집 ‘365일 간의 사색’을 들고 우리 곁에 왔다.
표사에서 밝힌 안도현 시인의 말처럼 ‘굳이 순서대로 읽을 필요도 없다. 몇 페이지 읽다가 하늘을 보고, 또 몇 페이지 읽다가 물 한 모금 마시다가 보면 삶의 아포리즘이 우리 몸속으로 고요히 흘러들어올 것이다.’ 정성수 시인의 산문집 ‘365일 간의 사색’을 따라가 보자.
■ 다음은 일문일답.

Q. 출간을 축하합니다. 이번이 출간한 산문집 ‘365일 간의 사색’이 어떻게 세상에 나오게 되었는지요?
A. 2011년 6월부터 현재까지 약 5년 동안 ‘울산광역매일’에 시와 시작노트를 연재했습니다. 원래 출판 의도는 시와 시작노트를 함께 묶을까 생각했으나 시는 은유를 주 무기로 무장하고 있어 일반 독자들이 이해하기에 난해한 부분이 있지요.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시작노트와 발표된 작품 중에서 365편을 엄선하여 ‘365일 간의 사색’으로 이름표를 붙여 출간하게 됐습니다.
Q. 책 표지가 여느 책과 상당히 다른데요. 어떤 의미가 있는지요?
A. 울산시의 상징인 시목(市木) 대나무, 시화(市花) 장미, 시조(市鳥) 백로를 함께 표현함으로써 울산 시민들의 화합과 울산시의 발전을 기원한다는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Q. 책의 구성은 어떻게 됐는지요?
A. 412쪽 4부로 구성됐습니다. 제1부는 봄/꽃들의 미소로 3·4·5월분, 제2부는 여름/강이 부르는 노래로 6·7·8월분, 제3부는 가을/허공에 걸린 하늘로 9·10·11월분, 제4부는 겨울/돌아앉은 연못으로 12·1·2월분으로 총365편 일 년분입니다. 그 외에도 사진이 들어있습니다. 사진은 평소에 제가 찍었던 것들입니다. 사진들은 글을 읽는 동안 잠시 휴식 공간인 셈이지요.

Q. 시인으로 알고 있는데요. 시를 어떻게 쓰시는지요? 그리고 어떻게 하면 시를 잘 쓸 수 있는지요?
A. 시인들마다 시에 대한 생각이 다르겠지요. 저의 경우 시라고 하는 것은 몸 전체에서 우러나는 기쁨이나 슬픔 등의 감동을 받아 적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것들은 한 순간에 일어나고 금방 잊어버릴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메모를 합니다. 요즘에는 핸드폰에 입력을 했다가 그것을 다듬으면 한편의 시가 됩니다. 시를 잘 쓰는 방법은 없다고 봅니다. 무엇을 쓸 것인지에 대해 고민하면서 가슴 속에 꽈리를 틀고 있는 생의 편린들을 진솔하게 끄집어내면 그게 시가 되지요. 결론은 관심과 열정을 갖고 시에 매달려야 한다는 것입니다.

Q. 산문집 ‘365일 간의 사색’외에도 많은 책을 내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 어떤 것들이 있는지요?
A. 이번에 출간한 산문집까지 54권의 책을 냈습니다. 시집 ‘공든 탑’을 비롯해서 21권, 시곡집 인연 등 5권, 동시집 첫꽃을 비롯해서 8권, 동시곡집 동요가 꿈꾸는 세상 등 8권, 장편동화 페암걸린 호랑이, 산문집 또다시 말걸기 등 4권 외에도 실용서 2권, 논술서 5권 등이 있습니다.
Q. 듣기로는 여러 곳에 연재도 하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어떤 곳들인지요?
A. 현재 연제가 진행 중인 곳은 울산광역매일 ‘정성수의 시와 맑은 글’을 비롯해서 내외매일신문 ‘정성수의 칼럼’, 한국우취연합 월간우표 ‘정성수의 시와 아포리즘’, 익산신문 ‘정성수의 확대경으로 본 세상’, 한국영농신문 ‘정성수가 보내는 이주일의 시’ 등이 있습니다.
Q. 앞으로 집필 계획에 대해서 말씀해 주신다면?
A. 공직에서 물러났으니 시간도 많습니다. 남은 날들을 열심히 쓰고 또 쓰겠습니다. 특히 어린이들이에게 꿈과 용기와 즐거움을 줄 수 있는 동화를 계속 써 보고 싶습니다. 좋은 동화를 쓰기 위해서는 많은 공부와 부단한 노력이 필요하리라 생각됩니다. 즐거운 마음으로 문인의 길을 가겠습니다.
■ '시인이자 아동문학가' 정성수
서울신문에 시를 발표하고 작품 활동을 시작해 한국교육신문 신춘문예 동시 ‘콧구멍 파는 재미’, 전북도민일보 신춘문예 시 ‘배롱나무 꽃’, 창조문학신문 신춘문예 시 ‘되창문’ 당선됐다.
현재는 내외매일신문 ‘정성수의 칼럼’, 한국우취연합 월간우표 ‘정성수의 시와 아포리즘’, 익산신문 ‘정성수의 확대경으로 본 세상’, 한국영농신문 ‘정성수가 보내는 이주일의 시’, 울산광역매일 ‘정성수의 시와 맑은 글’을 연재하고 있다.
수상으로는 제2회대한민국교육문화대상, 제4회철도문학상, 제5회농촌문학상, 제6회한하운문학상, 제11회공무원문예대전동시부문최우수국무총리상 및 수필부문우수행정안전부장관상, 제13회한류문학예술상, 제15회교원문학상, 제16회한국문화예술상, 제18회세종문화상, 09한국독서논술교육대상, 09부평문학상, 12지필문학대상, 12소월시문학대상, 대한민국황조근정훈장수훈제17495호 등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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