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주간=최종문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개헌 논의'를 전격 제안한 것과 관련, 더불어민주당은 24일 "최순실, 우병우 등 측근 비리를 덮으려는 정략적인, 국면전환용의 개헌 논의 제안"이라고 주장했다.
윤관석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180도 입장을 바꾼 박 대통령의 개헌논의 제안에 진정성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오늘 시정연설에서 가장 유감스러웠던 점은 최순실 게이트, 우병우 수석 등 측근비리에 대해 한 마디 언급도 없었다는 것"이라며 "검찰의 엄정 수사에 대한 약속조차 없었다. 개헌 논의 제안으로 이 모든 것을 덮고 가겠다는 것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대변인은 "민주당은 의도가 불명확한, 정략적 개헌논의는 동의할 수 없다"면서도, "민주당은 권력세력 중심 아닌 국민 중심의 개헌논의를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차분하게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윤 대변인은 또 "대통령은 개헌론을 주도하려고 해서도 안된다. 개헌을 고리로 정치에 개입하려 해서도 안 된다"며 "박 대통령은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현재의 국정운영에 전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이날 국회 시정연설에서 "이제는 1987년 체제를 극복하고 대한민국을 새롭게 도약시킬 2017년 체제를 구상하고 만들어야 할 때"라며 "저는 오늘부터 개헌을 주장하는 국민과 국회의 요구를 국정 과제로 받아들이고, 개헌을 위한 실무적인 준비를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시민과 공감하는 언론 일요주간에 제보하시면 뉴스가 됩니다'
▷ [전화] 02–862-1888
▷ [메일] ilyoweekly@daum.net
[ⓒ 일요주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