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명진, 비대위원장 사퇴...“내 역활은 여기까지”

정치 / 최종문 기자 / 2017-03-29 16: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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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평범한 시민의 자리로 돌아가 당에 헌신
▲ 인명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29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자유한국당 당사에서 비대위원장직 사퇴 기자회견을 한 후 퇴장하고 있다. 인명진 비대위원장은 당의 대통령후보가 선출되는 비대위원장직을 수행한 뒤 사퇴한다고 밝혔다
[일요주간 = 최종문 기자] 인명진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이 31일 대통령 후보 선출 후 비대위원장직을 사퇴했다.

인 위원장은 지난 29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오랜 생각 끝에 31일 우리 당 대통령 후보 선출 전당대회를 끝으로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직을 사임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내일모레 전대를 열어서 자유한국당 19대 대통령 후보를 선출한다"며 "불과 3개월 전만 하더라도 침몰 직전에 있었던 우리 당이 이제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태어나서 대통령 후보까지 내게 돼서 참으로 감개무량하기 그지없다"고 말했다.

인 위원장은 "제 소임은 이제 끝났다고 판단된다"며 "이제 자유한국당은 선출된 후보를 중심으로 일치단결해서 정권재창출의 대업을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것은 저 같은 사람의 일이 아닌 전적으로 정치인의 역할"이라며 "처음에 약속했던 대로 다시 평범한 시민인 저의 자리로 돌아가겠다"고 밝혔다.

인 위원장은 "수많은 고난을 겪었지만 많은 사람들에게 손가락질 받고 비난받고 버림받은 이 당이 절 필요로 한다기에 제 모든 걸 희생하고 왔다"며 "그동안 저는 모든 걸 이 당을 위해 다 바쳤다"고 강조했다.

이어 "저에게 자유한국당의 비대위원장은 한 정당을 위한 것이 아닌 나라와 국민을 위한 봉사라고 생각해왔다"면서 "평생 동안 제가 믿고 살아왔던 기독교 신앙인 '노인은 세상의 소금'이라는 가르침 때문에 이 일을 안 할 수 없었다"고 비대위원장 수락 배경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이제 자유한국당은 새로운 모습으로 역사의 출발점에 섰다"며 "대한민국 역사에 자랑스러운 모습으로 다시 한 번 우뚝 설 수 있도록, 국민과 국가를 잘 섬기는 정당이 될 수 있도록 애정 어린 손으로 자유한국당을 붙잡아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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