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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지난 19일 벌어졌던 대선후보 합동토론회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 |
[일요주간=김태혁 기자]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지난 19일 벌어졌던 대선후보 합동토론회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비판한 것을 두고 일부 정의당 당원 사이에서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문 후보 선대위와 지지자들의 반발도 거세다.
정의당 홈페이지는 일부 당원들과 문 후보 지지자들의 항의방문이 이어지면서 접속 불능과 정상화를 반복하고 있다.
지난 토론에서 심 후보는 문 후보의 사드 관련 공약을 강하게 비판했다.
심 후보는 "전략적 모호성이라는 말은 평론가의 언어이지 정치 지도자의 언어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문 후보의 사드 전략에 대한 모호성을 비판했다.
이에 일부 문 후보 지지자들은 방송직후 정의당에 항의전화를 하며 비판했다.
이에 대해 이혁재 정의당 사무총장은 "항의 전화가 천 통 가까이 와서 당직자들이 일할 수 없었다"며 "문재인을 비판하지 말라는 전화가 대부분이다"고 밝혔다.
특히 일부 정의당 당원들은 당원게시판에 글을 올려 심 후보의 토론방식을 지적하면서 탈당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정의당은 친노계인 국민참여당 출신과 심상정 대표 등 통합진보당 비당권파 등이 합쳐 만들어진 정당이다. 문 후보와 연대에 방점을 두고 있는 국민참여당 출신 당원들이 반발하고 있는 것이다.
한 정의당 당원은 당원게시판에 올린 글에서 문 후보가 지난 대선 당시 정의당 후보 유세를 도운 사진을 올리며 염치가 없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반면 또 다른 당원은 문 후보를 검증하면 안 되는 이유가 뭐냐고 심 후보를 옹호했다.
문 후보 측 지지자들은 심 후보의 SNS에 '어제 보여준 토론 행태가 배신감이 느껴질 정도로 충격적이다'며 비판성 글을 올리고 있다. 문 후보 선대위 핵심 관계자도 합류했다.
문 후보 측 송영길 총괄선대본부장은 이날 자신의 SNS에 "정의당은 온몸에 화살을 맞으며 버티는 문에 칼질하는 정치공학적 접근시정 필요. 정의당의 정의는 정의가 아닌가 보다"라는 글을 올렸다.
심 후보 측은 문 후보 측의 반응에 불쾌감을 토로하고 있다. 박원석 정의당 선대위 공보단장은 페이스북에 "송 본부장이 무엇이건대 타당의 선거 전략을 두고 '시정필요' 운운하는지 그 주제넘은 발언에 아연실색할 지경"이라며 "선대위 총괄본부장의 인식과 발언이 어제부터 이어지는 일부 문 후보 지지자들의 정의당과 심 후보에 대한 집단린치에 가까운 전화, SNS 등을 통한 공격과 과연 무관한지 의문이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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