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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바른정당 주호영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정병국 전 대표, 김무성 고문, 이종구 정책위의장, 유승민 의원 등이 만찬을 하고 있다. |
[일요주간=김태혁 기자] 국정현안에 있어 ‘캐스팅보드’를 쥐고 있는 바른정당의 인기가 상한가를 치고 있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의원이 지난 11일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주장했다.
나 의원은 “바른정당하고 어떤 형태가 될지 모르지만 합당이든 통합이든 보수의 통합은 추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뒤를 이어 정진석 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12일 "이참에 범보수계열인 바른정당과도 재통합의 길을 모색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 전 원내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바른정당 탈당파)13명의 복당신청이 승인됐는데 애당초 시비 없이 좀 더 빨리 이뤄졌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전 대표는 "비록 이번 대선에서는 패배했지만 그 과정에서 가까스로 보수 재결집의 계기가 조성됐다"며 "우리에겐 이러한 모멘텀을 잘 살려 국민들이 바라는 건강한 보수를 재탄생시켜야 할 의무가 있다"고 주장했다.
국민의당 주승용 원내대표 역시 12일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바른정당과 통합이 돼 60석 정도면 국회 내에서도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수 있고 우리가 국회 운영 주도권을 잡을 수 있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주 대표는 바른정당과의 통합에 대한 안철수 전 대표의 생각을 묻는 말에 "안 후보도 공감을 하는 부분"이라고 답했다.
주 대표는 그러면서 "13명이 빠져나간 뒤로는 정체성이 비슷한 분들이 많이 계시기 때문에 그분들과의 통합은 절실하다"라며 "그것이 비대위원장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이어 주대표는 "빨리 통합이 이뤄져서 8월 말 전에 통합전당대회를 열 수도 있는 것"이라며 "그렇게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민주당도 ‘통합과 협치’를 주장하면서 구준히 바른정당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특히 주류·친문계는 통합보다는 ‘연정’에 힘을 싣는 분위기다. 익명을 요구한 당 지도부 인사는 “지금 힘을 합치지 않으면 이 정권은 식물정권이 된다”며“특히 바른정당과 연정을 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오는 16일 의원총회에서 새 원내대표를 선출하고 야당과의 통합 또는 연정 등에 대한 입장 정리를 시도한다.
이에대해 주호영 바른정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바른정당은 정책이 같다면 언제든 협력할 수 있고 정책이 다르면 협력하기 어렵다는 자세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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