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작년 서울시청 광장에서 열렸던 5,18 기념식 장면. |
[일요주간=김태혁 기자]내일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열리는 37주년 기념행사에는 참석 인원이 최소 1만명을 웃돌아 역대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대통령 기념사, 5·18단체 경과보고, 참석인원 등 기념식 형식과 규모 등 명실공히 역대급 위상을 갖추고 치러질 것으로 보고 문재인 정부는 만반의 준비를 기울이고 있다.
국가보훈처는 “올해 5·18기념식 참석 인원은 최소 1만명 수준으로, 지난해보다 3배가량 많이 참석할 것으로 16일 현재 파악됐다”고 밝혔다.
앞서 보훈처는 지난 14일께 올해 기념식 참석인원을 4000명 수준으로 보고 청와대와 행사를 준비해왔다. 그러나 이번 기념식이 문 대통령 취임 후 첫 공식행사인데다,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등 민주정부 시절 형식을 되찾으면서 5·18단체 회원은 물론 광주·전남 지역민, 국회의원, 정부 관계자, 각 기관 대표자 등이 앞다퉈 참석하겠다는 의사를 보훈처에 밝혀오고 있다는 것이다.
한편 '5·18민주화운동 서울기념사업회'는 광화문 광장에서 서울기념식을 비롯해 '5·18 골든벨' 대회, 전시, 공연 등의 행사를 연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7시 광화문 북측 광장에서는 전야제로 5·18민주화운동 제37주년 기념 음악회가 진행된다.
이번 공연은 김소영 아나운서, 평화의 나무 합창단 등 출연진의 재능기부로 이뤄졌다.
특히 공연의 마지막이 출연진 전원의 '임을 위한 행진곡' 합창으로 채워져 의미를 더 할 것으로 보인다. 평화의 나무 합창단이 편곡한 '임을 위한 행진곡'도 공개된다.
서울기념사업회 측은 "'임을 위한 행진곡'은 1980년대에서 오늘에 이르기까지 5·18을 대표하는 노래"라며 "정부와 국가보훈처는 더 이상 명분 없는 이유와 핑계로 '임을 위한 행진곡'에 대한 5·18 기념곡 지정을 미뤄서는 안 된다. 즉각 공식 기념식순에 포함해 제창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국가보훈처는 지난 2013년 6월 당시 여야 의원 158명의 찬성으로 채택된 '임을 위한 행진곡'의 5·18기념곡 지정 촉구 결의안을 수용하지 않고 있다.
서울기념식 본행사는 광주 5·18 국립묘지에서 열리는 국가기념일 공식행사 시간에 맞춰 18일 오전 10시 광화문 북측광장에서 열린다.
기념식은 박석무 행사위원장(다산연구소 이사장)과 박원순 서울특별시장의 대표 헌화와 분향에 이어 5·18 항쟁사 보고, 기념사, 추모사(함세웅 민주주의국민행동상임 대표·원행 월정사부주지스님), '전두환 회고록' 관련 민주화운동 왜곡비방 방지법 입법촉구 성명서 낭독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
서울기념사업회 관계자는 "기념식은 해마다 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열렸으나 올해는 친박(친박근혜)단체들이 텐트를 치고 점거농성을 하고 있어 광화문 북측 광장으로 장소를 변경했다"고 밝혔다.
서울기념사업회 관계자는 "역사퀴즈 경연을 통해 5·18 민주화운동의 역사와 진실에 다가가는 행사"라며
"민주화운동을 경험한 5·18세대와 '포스트 5·18 세대'가 퀴즈대결을 통해 어떻게 만날지 함께 지켜봐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일과 15일에 서대문형무소 역사관 제10옥사, 서울시민청 시민플라자A에서 시작된 전시회 '당신은 아는가? 5·18, 그 위대한 연대'는 각각 이달 31일과 25일까지 계속된다.
이 전시회는 민주화운동 당시 또는 직후 세계 각지에서 열린 집회 등 해외 관련 활동 기록물, 문헌, 사진, 동영상 등이 공개되는 5·18 해외 아카이브(archive)전으로 꾸며진다.
'시민과 공감하는 언론 일요주간에 제보하시면 뉴스가 됩니다'
▷ [전화] 02–862-1888
▷ [메일] ilyoweekly@daum.net
[ⓒ 일요주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