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기념식 文, 참석...'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정치 / 김태혁 / 2017-05-18 11:23:43
  • 카카오톡 보내기
1만명이 넘는 인원 참석...역대 최대 규모 행사
▲ 문재인(왼쪽 다섯번째) 대통령이 18일 오전 광주 북구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열린 제37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왼쪽 네번째부터 피우진 신임 국가보훈처장, 문 대통령, 정세균 국회의장, 김이수 헙법재판소장 권한대행.

[일요주간=김태혁 기자] 제 37주년 5·18민주화운동 정부 기념식에 현직 대통령이 4년 만에 참석했다.


18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에서 거행됐다.


기념식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각당 대선 후보, 여·야 지도부 등 유력 정치인, 5·18유가족, 5월 단체 회원, 시민 등 1만여명이 참석했다.

대통령의 5·18기념식 참석은 지난 2013년 이후 4년 만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2013년 취임 첫 해를 빼고 3년 내리 불참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도 '광우병 파동' 직후인 2008년 단 한 차례만 참석했다. 대통령이 정부 기념식 참석을 외면하면서 이명박·박근혜 정부에서 5·18 홀대와 역사 왜곡이 심화됐다는 지적이 일었다.


실제 2010년인 32주년 기념식에서는 대통령 기념사가 국무총리 기념사로 위상이 격하돼 광주 시민의 분노를 샀다.


앞서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은 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지난 2000년 기념식에 참석했으며,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은 재임 기간 5년 동안 매년 기념식장을 찾았다.


김후식 5·18부상자회장은 "정권교체를 실감하고 있다"며 "고 노무현 전 대통령처럼 문재인 대통령도 매년 기념식에 참석해 5·18 홀대 논란이 더 이상 일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4년 만에 대통령이 참석한 5·18기념식은 많은 것이 바뀌었다.


문 대통령 취임 후 열린 첫 정부 기념식인 만큼 1만명이 넘는 인원이 참석해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졌다.


'임을 위한 행진곡'이 공식 식순에 포함되면서 본 행사가 예년보다 20분 가까이 길어졌고, 식전행사가 부활했다.


문 대통령은 또 참석자들과 함께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했다.


현직 대통령이 기념식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참석자들과 함께 부르는 것은 지난 2003년 이후 9년 만이다.


'임을 위한 행진곡'은 5·18민주화운동이 정부기념일로 제정된 1997년부터 이명박 정부 첫 해인 2008년까지 공식 기념식에서 참석자 전원이 함께 부르는 제창 방식으로 불렸지만 이후 합창단 합창 형식으로 바뀌었다.


앞선 12일 문 대통령은 국가보훈처에 37주년 5·18기념식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할 있도록 지시했다.


후보 시절 "대통령으로 당선되면 대통령 자격으로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해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겠다"고 약속을 지켰다.


'시민과 공감하는 언론 일요주간에 제보하시면 뉴스가 됩니다'

▷ [전화] 02–862-1888

▷ [메일] ilyoweekly@daum.net

[ⓒ 일요주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댓글 0

댓글쓰기
  • 이 름
  • 비밀번호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